갓세븐 라운드 인터뷰 / 사진: JYP 제공
'갓세븐(GOT7)'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 시간만 어느덧 6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던 시절까지 포함하면 더욱 긴 시간이다. 특히 갓세븐은 이렇다 할 구설 없이 7명의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인원수, 국적도, 나이가 같은 것도 아닌 갓세븐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갓세븐은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컴백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발표한 'SPINNI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것으로, 갓세븐은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한다.
JB는 "지난 앨범이 제 자리를 돌고 있는 팽이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고민을 마치고 저희 갓세븐이라는 팀 자체의 가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고민했던 것 같다. 팬들이 갓세븐을 불러줄 때 무대에서 빛이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이 나온 것 같다. 진영이 형이 '너희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시 투어 중이었다. 투어를 하면서 뭔가 의미를 찾는 느낌을 받았고, 이걸 곡에 녹여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새 앨범을 함께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유겸은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시간을 잘 쪼개서 한국에 올 때마다 녹음을 하고 곡 작업을 했기 때문에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JB는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저희는 곡 작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투어 시기에 앨범을 발매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진영은 갓세븐의 바람이었다고 밝히며 "투어를 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라며 "저희 회사가 아티스트가 많다 보니 시기를 놓치면 1년을 쉬어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낼 수 있을 때 내야 한다. 월드 투어의 에너지를 앨범에 녹여내는 것이 가수로서의 애티튜드인 것 같다. 젊을 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JB는 "아직 욕심이 있기 때문에 투어 중에도 앨범을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월드투어를 할 경우, 팬들이 아니고서는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그룹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저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미 있는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크는 "한국에 있는 팬들께 미안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고,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갓세븐은 이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변주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이 모두 하나의 뜻으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6년 차가 되기까지 멤버의 이탈이 없다는 것 역시 갓세븐의 강점이다. 이들에게 비결을 묻자, 유겸은 "일적으로 친한 것이 아니라 진짜 정말 가깝다. 서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이때 JB가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자, 유겸은 "재범이 형은 빼야 될 것 같다. 안 친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저희의 방법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주 싸우기도 했고, 싸우면서 풀고, 가까워졌던 그런 것이 저희의 방법인 것 같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잘 해와서 지금의 저희가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마크는 "한국은 형-동생 문화가 심한데, 우리끼리는 그런 것이 없는 것 같다. 프리한 편이라서 서로 뭔가 잘못하거나 그런 것들이 있으면 멤버들끼리 잘 이야기를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를 들은 잭슨은 "사실 조금은 (형-동생 문화가) 있다"고 말했고, JB는 "외국인 멤버들이 더 따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에는 리더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다. 멤버들에게 JB의 리더십에 대해 묻자, 진영은 "되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분명 사람이 완벽할 수 없어서 어떤 면에서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리더의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잭슨과 마크는 JB의 책임감을 언급했다. 특히 마크는 "처음에는 팀을 어떻게 관리해야될지 몰랐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이 생겼고, 어떻게 우리 팀을 관리해야 되는지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JB는 이에 "저희끼리의 의리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러한 갓세븐이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도, 또 다른 변신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갓세븐의 색깔을 묻자 진영은 "하나의 색깔이 없는 것이 갓세븐의 색깔인 것 같다"라며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러 콘셉트와 장르를 했는데, 다 소화를 못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신인 때 했던 발랄한 것도 있고, 패기로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니가하면'도 있고, 신인으로서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모든 것을 할 줄 알게 된 것이 저희만의 색깔이라는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JB는 "다음 행보는 이번 앨범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은 섹시함과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저희끼리 즐기고 무대에서 노는 그런 모습들도 강점인 것 같다. 다른 것들도 번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도 큰 것 같다. 섹시한 이미지도 이번 앨범이 나와봐야 결정이 될 것 같다. 저희 자신들끼리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중들의 반응이 싸늘하면 빨리 등을 돌려야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을 것인지는 앨범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갓세븐이기에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한편 4일(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Call My Name'을 발매하고 컴백하는 갓세븐은 새로운 리얼리티로 팬들과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갓세븐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Mnet 'GOT7의 하드캐리 2.5'는 오는 13일(수) 오후 7시 Mnet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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