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여인들의 전쟁'의 대본 리딩 현장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TV CHOSUN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이하 '간택') 측은 지난 8월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 첫 호흡부터 폭발적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대본리딩 현장에는 진세연-김민규-이시언-도상우-이열음-정애리-손병호-이재용-엄효섭-조은숙-이화겸 등 '간택'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간택'은 정통 왕조 이씨가 아닌 자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조선 최고 지위, '왕비' 자리에 '간택' 되고자 나선 이들의 목숨 건 경합이 펼쳐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
'간택' 대본리딩 공개 / 사진: TV CHOSUN 제공
"반갑습니다!"라는 기운찬 인사로 장내를 정리한 김정민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간택을 받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수미 작가의 따뜻한 인사를 신호로 본격적인 리딩이 시작됐다.
진세연은 '내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왕비가 되려는 여자' 강은보 역을 분명한 딕션, 차분한 강단으로 구현했다. 특히 시장 바닥에서의 말투부터 규중 궁궐에서의 어투까지 소화해야 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위해 모든 대사의 '톤'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열연으로 현장의 감탄을 끌어냈다.
김민규는 '머리에 총을 맞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왕' 이경 역을 맡아 파란을 겪어내야 하는 젊은 왕의 고난과 위엄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구사해냈다. 게다가 사랑 앞에서 고통을 겪고, 시대적으로 혼란을 겪는 두 가지 지점에서 극과 극 연기를 표출하면서 '김민규의 사극'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폭증시켰다.
이시언은 '이름은 몰라도 돈이 중요한 것은 아는 부용주의 주인' 왈 역으로 나섰다. 거침없이 막 나가는 듯하면서도 판세를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활기찬 캐릭터를 특유의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한 연기로 풀어내 '역시 이시언'임을 입증했다.
도상우는 '거리 인생에서 하루아침에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된 남자' 이재화 역으로 변신, 구수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깜짝 열연으로 현장을 놀라게 했다. 거기에 능청스러운 감초 역할까지 완벽히 해내 '색다른 도상우의 변신'을 예고했다.
이열음은 '어린 시절 짓궂은 예동들의 장난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왕이 마냥 좋은 좌의정 조흥견의 여식' 조영지 역을 맡아, 사랑을 향해 해맑게 달려가는 여인의 모습을 대사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불어넣는 열연을 펼쳤다.
더불어 왕실에서 뼈가 굵은 호걸 대왕대비 역 정애리, 으뜸 세도가 김만찬 역 손병호, 권모술수와 처세의 달인 좌의정 조흥견 역 이재용, 강은보(진세연) 후견인 백자용 역 엄효섭, 안동 김가를 뒷배로 두고 움직이는 대비 역 조은숙, 영의정 조카이자 가문의 힘을 이용해 왕비의 지위에 오르려는 영특한 규수 김송이 역 이화겸 등 관록과 도전 정신으로 어우러진 배우진들의 목소리가 모여 뜨겁고 치열한 첫 '간택'의 호흡이 완성됐다.
'간택' 제작진은 "대본 리딩부터 속도감이 대단했다. 캐릭터에 이미 100% 빙의한 배우들이 불붙듯 치닫는 전개력에 휘말려 약 4시간 동안 홀린 듯한 열정을 쏟아냈다"라며 "맞춤옷을 차려입고 나타난 이들이 과연 어떤 '간택'을 완성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은 오는 12월 15일(일) 밤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2회 연속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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