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가 직접 꼽은 '최애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극본 설준석, 연출 신용휘)는 송승헌-사남매의 좌충우돌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와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해왔던 '위대한 쇼' 주역들이 스스로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선정했다.
'위대한 쇼'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 사진: tvN 제공
◆ 송승헌 - 공천에서 떨어진 위대한에게 사남매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14회)
극 중 위대한은 전진당 백대표의 함정으로 공천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보며 4년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놓였다. 우즈유통-호직건설 건으로 위대한에게 앙심을 품은 백수창(송민형 분) 대표가 위대한이 공천 후보로 나선 인주시 중앙구를 전략 검토 지역으로 택한 것. 하지만 위대한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인주시장 상인들과 함께 사남매가 든든한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은 "위대한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예뻤다"고 운을 뗀 뒤 "응원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위대한이 안쓰럽게 느껴져서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 이선빈 - 정수현이 트라우마를 극복, 엘레베이터를 탄 후 동생을 보내주는 장면(13회)
극 중 정수현은 동생 정지현의 사고사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지만 친동생 이상으로 아끼는 한다정이 유산 기미를 보이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험을 감행한 것. 이후 뜨거운 오열과 함께 동생을 떠나 보내는 정수현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이선빈은 "위대한 패밀리와 많은 일들을 겪고 시간을 보내면서 쌓인 감정들과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수현이의 용기가 표현된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 임주환 - 위대한이 총선 유세 중 삼보일배하는 장면(1회)
극 중 위대한은 부친의 고독사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국민 폐륜아가 됐다. 이에 바닥까지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아버지 죄송합니다"를 목놓아 부르며 펼친 위대한의 삼보일배가 예측 불가한 웃음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임주환은 "삼보일배를 하면서 바닥에 아예 엎드리는 모습이 송승헌 선배의 애드리브로 알고 있는데 캐릭터와 그 장면을 너무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며 "1회를 배우-스태프가 다 함께 봤는데 그 장면에서 다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1회부터 시청자분들께 흥미와 웃음을 드린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노정의 - 한다정이 반 친구들에게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쏟아내는 장면(10회)
극 중 한다정은 10대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자 반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애들과 다른 건 맞는데 틀린 건 아니다"라는 정수현의 응원에 힘입어 친구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정의는 "다정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전하고 싶은 말을 하는 순간은 다정이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다정이는 이전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학교생활도 하고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게 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정이의 삶 또한 과거와 달라지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면인 것 같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라고 각별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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