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도 국가대표가 있다면, 이들이 아닐까 싶다. SM엔터테인먼트의 샤이니, 엑소, NCT 127, WayV 네 그룹의 퍼포먼스 장인들이 모인 SuperM의 얘기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SuperM의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SuperM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글로벌 음악 팬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뛰어난 재능의 K팝 리더 아티스트들이 모여 슈퍼 시너지를 선사할 예정.
SuperM 월드와이드 론칭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SuperM은 지난 8월 7일 미국서 첫 공개된 이후 세계 음악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음악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이하 CMG)과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본적 없는 역대급 아티스트'의 탄생을 예고했다.
SuperM의 첫 번째 미니앨범 'SuperM'은 타이틀곡 'Jopping'을 비롯해 'I Can't Stand The Rain', '2 Fast', 'Super Car', 'No Manners'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Jopping'은 웅장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인 일렉트릭 팝 장르의 곡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져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SuperM은 연합팀 결성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K팝 어벤져스'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이에 대해 리더 백현은 "SuperM 활동을 하면서 개개인의 개성과 실력을 통해 슈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태민과 카이는 SuperM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신보에 대해 "곡마다 멤버들의 특색을 담았다"고 입을 모았다. 태민은 "이번 앨범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는데, 수록곡 중에는 일곱 명이 함께 부른 곡이 있고, 유닛으로 부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는 "개개인의 자켓 사진이 들어있는데, 정말 멋진 모습들이 있다"며 "이번 앨범은 아무래도 멤버들의 멋진 모습과 노래,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K팝을 이끈 SM엔터테인먼트의 남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모인바, 어떤 기준으로 SuperM 멤버가 구성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백현은 "'이수만 선생님 픽', '수만픽'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이수만 선생님의 선택으로 7명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고, 카이는 "'각 팀에서 누구를 선정했을 때 슈퍼 시너지, 좋은 조합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모인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엑소와 NCT 127, WayV에서는 각 두 명의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태민은 샤이니 멤버 중 유일하게 SuperM 활동에 나선다. 그는 "샤이니에서는 저만 나왔는데, 무엇보다 너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카이하고는 워낙 친한 사이고, 백현 형과는 오래 함께 활동했다. NCT 127이나 WayV 친구들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친해졌는데,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perM 멤버들은 원래 팀 멤버들이 연합팀 활동에 응원을 보탰다고 전했다. 백현은 "수호 형이 저한테 '잘될 거니까 힘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줘서 감동했다"고 말했고, 태민은 "민호 형이 얼마 전에 휴가 나와서 만났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민호의 근황도 전했다.
마크는 "어제도 늦게까지 촬영했는데, 오늘 미국에 가야 한다고 했더니 NCT 127 멤버들이 늦게라도 연락 달라고 했다"며 "멤버들이 기다려줘서 새벽에 멤버들과 인사했다"고 특급 우정을 드러냈다. 텐 역시 "WayV 멤버들은 티저 이미지나 영상이 나오면 기다렸다가 피드백도 해주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특히, SMP(SM Music Performance, 에스엠 뮤직 퍼포먼스)를 표방한 SuperM은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음악으로 대중을 찾을 준비를 마쳤다.
백현은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라 갈길이 멀다는 생각도 들지만, (새 그룹에 있으니) 리프레쉬되기도 한다"며 "저희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전사 같은 무드였다. 팬들 앞에서 저희의 전사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한마디로 '끝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SuperM은 국내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할리우드서 야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그만큼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본격 활동을 예고한 것. 이에 태민은 "꽤 오랜 기간 활동을 하면서 미국 시장을 간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일이었다"며 "가끔 서양 공연에 가면 현지 분들이 우리 음악을 즐겨준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K팝 어벤져스', 'K팝 국가대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외국 시장을 겨냥해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점점 더 성장하는 SuperM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본 적 없는 구성뿐 아니라 미국 음악 레이블과의 협업으로 '매머드급' 스케일을 예고한 SuperM은 오는 4월(금) 오후 1시 타이틀곡 'Jopping'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SuperM'을 발매한다.
이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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