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일리', 환생견이 그려낸 전 세대 공감X성장X힐링 스토리(종합)
기사입력 : 2019.08.26 오후 6:35
'안녕 베일리' 언론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안녕 베일리' 언론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내 반려견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죽음을 초월한 인간과 반려견의 깊은 유대감까지 담아낸 '베일리 어게인'의 속편이 올가을 관객을 찾는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녕 베일리'(감독 게일 맨쿠소) 언론 시사회가 열려 작품의 주역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이 참석했다.

'안녕 베일리'는 인간과 강아지 사이의 애틋한 유대를 그려낸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으로 전 세계 수익 2억 달러를 거둔 '베일리 어게인'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안녕 베일리' 속 베일리는 이든이 준 새로운 미션 '씨제이를 지켜라'를 수행하기 위해 또다시 N차 견생을 이어간다.

특히, '안녕 베일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튜디오 엠블린에서 제작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기 드라마 '모던 패밀리' 시리즈로 에미상을 2회 수상한 게일 맨쿠소가 메가폰을 잡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헨리는 "'안녕 베일리'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내용의 가족 영화다"라며 "주인공은 강아지지만, 그 안에 가족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가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끄는 중심은 단연 '베일리'다. '안녕 베일리' 속 베일리는 영원한 친구 이든의 손녀 '씨제이'를 평생 지키는 미션을 받은 후, 어린 씨제이와 함께한 기억을 더듬어 성장한 씨제이를 찾아 나선다.

베일리의 새로운 목표 씨제이 역은 영국 인기 드라마 '스킨스'에서 활약했던 캐서린 프레스콧이 맡았다. 씨제이는 베일리의 주인 이든의 손녀로, 엄마 글로리아와 이든 사이의 갈등으로 어린 시절 조부모의 농장에서 떠난다. 이후 딸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엄마 밑에서 자란 씨제이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자신을 찾아온 베일리와 절친 트렌트 덕에 용기를 얻는다.

연기 경력만 13년 차인 캐서린 프레스콧은 함께 호흡을 맞춘 헨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서린은 "헨리가 할리우드 영화가 처음인데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며 "헨리가 정말 편안하게 해줘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헨리는 감독의 디렉팅에 따라 자신의 연기를 다르게 보여주더라. 배우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데, 잘 해내는 헨리를 보고 놀랐다"고 칭찬했다.

또한, 베일리와 함께 이 작품의 큰 주축으로 활약하는 캐서린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애견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그는 "'마지'라는 잉글리쉬 불독을 키우고 있는데, 우연히 유기견 보호소에 갔다가 마지를 보고 떠날 수 없어서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며 "'안녕 베일리'를 보고 개를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은 일이지만, 반려견을 새로 분양받는 것보다 유기견들에게 집을 찾아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고려해서 반려견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극 중 헨리는 씨제이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 '트렌트'를 연기한다. 엄한 부모님 아래서 자란 트렌트는 언제나 씨제이의 자유분방한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특히, 작품 속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트렌트에 대해 헨리는 "극 중 트렌트가 힘든 상황을 겪게 되는데, 그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여러분들이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 있다"며 "제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프로페셔널한 캐서린이 없었으면 이 영화를 끝내지 못했을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또한,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헨리는 자신의 예능적 이미지가 관객의 작품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제가 연기하는 모습이 익숙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제가 바라는 점은 헨리 말고 이 영화 속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헨리의 모습을 잊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음악이나 예능, 연기 전부 사람들에게 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할리우드 영화를 더 찍을 수 있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자랑스럽게 '최고의 헨리'를 전 세계에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헨리는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며 "영화를 다 보시고 나면 따뜻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녕 베일리'는 프로환생견의 여정과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포근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 오는 9월 5일(목) 개봉.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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