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직] "그냥 '우리'의 이야기"…엑소 세훈&찬열의 'What a life'
기사입력 : 2019.07.22 오후 6:00
엑소 세훈&찬열 '왓어라이프' / 사진: SM 제공

엑소 세훈&찬열 '왓어라이프' / 사진: SM 제공


엑소 세훈&찬열이 첫 유닛 앨범 'What a life'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닛 데뷔 앨범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데, 자신들이 직접 전곡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자작곡까지 수록하며 앨범 제작에까지 참여한 만큼, 애틋함이 클 수밖에 없는 것.


22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유닛으로서 첫 미니앨범 'What a life'(왓어라이프)를 발매하는 엑소 '세훈&찬열'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히트 작곡가팀 디바인채널이 전곡 프로듀싱을 담당한 이번 'What a life'는 엑소의 첫 듀오인 세훈&찬열의 데뷔 앨범인 만큼, 두 멤버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자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What a life', '있어 희미하게', '부르면 돼'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세곡을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 밖에도 연인 간 깊은 사랑에서 느껴지는 설렘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에 비유한 '롤러코스터', 꿈속에서만 볼 수 있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夢 (몽)' 등 세훈&찬열의 자작곡 2곡을 비롯해 친구와 연인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선에 빗대어 표현한 '선'까지 총 6곡이 담겨 있다.



앨범과 동명의 첫 번째 타이틀곡 'What a life'는 이번 앨범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명확히 드러내는 곡이다. 유니크한 플럭 사운드와 중독성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힙합곡으로,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모두 즐겁게 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세훈&찬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찬열은 "처음 스케치부터 이 곡이 타이틀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저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개코 형이랑 '우리는 이런 삶을 살고 있어요',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화를 나누며 탄생한 곡이다. 저희의 이상향에 가까운 모습이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전달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도 지치고 힘들때 노래를 들으면서 힘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세 곡의 타이틀곡 중 수호가 '최애'로 꼽기도 한 '있어 희미하게'는 개코가 피처링까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중독적인 피아노 테마와 청량감이 느껴지는 신시사이저, 시원한 멜로디가 특징인 힙합곡으로 여름 휴가지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가사가 청량함을 선사한다. 세훈은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들으면 되게 시원한 기운을 받는 곡이다. 더울 때 들으면 에어컨 보다 시원할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번 해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타이틀곡 '부르면 돼'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힙합 곡으로, 가사에는 관심 있는 상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세훈은 "후렴 부분이 중독성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리 부르면 돼'라는 가사가 재미있다 보니까 세 번째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고, 찬열은 "가사가 위트있어서 듣는 분들께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강력히 타이틀로 밀어붙였다"는 비하인트 스토리를 전했다.


업비트 기반의 아프리카 리듬과 샘플링이 돋보이는 힙합곡 '선'은 심플한 화음과 독특한 그루브가 귀를 사로잡는다. 가사에는 친구와 연인 사이, 애매한 관계를 '선'에 빗대어 풀어냈다. 찬열은 "사실상 세훈이가 탄생시킨 곡이다"라며 "공책에 가사를 적었는데, 사실 글씨를 못 알아보기는 했지만, 지금 떠오르는 느낌을 딱 적어야겠다고 했던 것이 느껴졌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코 형도 좋은 노래가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밝힌 세훈은 "영화랑 책을 많이 봤는데, 보면서 영감을 받고 가사가 딱 떠올랐다"라고 말했고, 수호는 "세훈이가 형과 동생 사이의 선을 잘 넘나들어서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롤러코스터'는 찬열(Loey)이 속한 신예 프로듀싱팀 '스튜디오519'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곡으로, 트렌디한 느낌의 신시사이저와 플루트,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실험적인 시도와 화려한 곡 구성이 특징이다. 연인 사이의 깊은 사랑에서 느껴지는 설렘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가사로 표현했다. 찬열은 "트렌디한 힙합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실험적인 소스나 구성 등에 도전해서 사운드가 많이 차있다. 개코 형님도 같이 멜로디 라인을 잡아주셔서 탄생한 곡이다. 가장 애착이 가고, 마음으로 낳은 곡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일렉 기타와 피아노, 스트링이 만드는 몽환적인 무드와 슬픈 감성이 돋보이는 힙합곡 '몽(夢)' 역시 스튜디오519의 작품. 꿈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사가 곡의 아련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세훈은 "'몽' 같은 경우 네다섯 번 수정 녹음을 했다. 찬열이 형이 원하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았고, 진심이 느껴져서 형의 이야기대로 연습하고 연구했다. 최종 수정 녹음까지 하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찬열은 해당 곡을 녹음하는 세훈의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어느새 다 큰 듯한 모습에 울컥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해 완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한편 엑소 세훈&찬열의 첫 미니앨범 'What a life'는 오늘(22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음반으로도 함께 발매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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