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열고, 방탄소년단 확장하고…2·3세대 한류★의 '유의미한 기록'
기사입력 : 2019.07.16 오전 10:39
슈퍼주니어-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 사진: 레이블SJ, 빅히트 제공

슈퍼주니어-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 사진: 레이블SJ, 빅히트 제공


'지금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그룹이 누구야?' 하고 물어본다면, 이견 없이 '방탄소년단'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국내 가수 최초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각종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의 가수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저력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K-POP 가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오직 방탄소년단이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기록들을 수립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활발한 해외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방탄소년단에 앞서 한류의 길을 열어준 여러 선배 가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최초로 한류 문화를 전파했던 일명 '1세대' 스타들부터, 아시아에서 K-POP 문화를 화려하게 꽃 피운 '2세대' 아이돌 스타들이 있었기에 EXO,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을 비롯한 3세대 아이돌 스타들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각종 해외 투어를 통해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2세대 아이돌' 슈퍼주니어와 '3세대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보수국가'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유의미한 공연을 성료, 예고한 만큼, 이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 "누구다 누구다 해도 기록이 말해준다"…슈퍼주니어, The Last Man Standing!



최근 여러 아이돌 그룹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남미 등 해외 각국에서 투어를 개최하고 있는 만큼, 지금 이들의 공연과 투어에 쏠리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럼에도 분명 '슈퍼주니어'는 한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각종 기록을 세웠다. '슈퍼맨' 노랫말처럼 "누구다 누구다 누구다 해도 기록이 말해준다"는 것. 이에 한류의 인기를 해외에서 개척한 그룹이라는 뜻을 담아, '한류 광개토대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을 정도다.


이러한 슈퍼주니어가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POP 가수로서는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서 '폐쇄적'이라고 보는게 맞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다. 그간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내로라할 아티스트들만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는데, 이들의 뒤에 슈퍼주니어의 이름이 오르게 되며, 반박 불가 '한류킹' 면모를 입증하게 됐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 7S" in JEDDAH'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은 전석 매진됐으며,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만 오천여 명의 팬들로 예매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에까지 퍼진 슈퍼주니어의 뜨거운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슈퍼주니어는 공연 무대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K-POP 단독 콘서트라고 들었어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콘서트 다음 날인 13일에는 슈퍼주니어 내 유닛 그룹인 슈퍼주니어-D&E, 슈퍼주니어-K.R.Y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다 페스티벌의 'K-POP night at Jeddah Season Festival' 무대에 올랐다. 규현, 려욱, 예성으로 이뤄진 발라드 유닛 'K.R.Y'는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각각의 솔로곡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으며, 동해와 은혁으로 구성된 댄스 유닛 'D&E'는 강렬한 댄스곡은 물론, 트랩 힙합, 미디엄 템포 장르의 곡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페스티벌 중 하나인 만큼, 해당 무대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방송사 MBC 그룹의 'MBC 4'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되어, 슈퍼주니어와 K-POP에 대한 현지의 폭발적인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슈퍼주니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아랍뉴스'는 "K-POP 레전드 슈퍼주니어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았다. 이들은 2005년 데뷔해 전 세계에서 음악적인 영향력을 미친 그룹으로, 매진을 기록한 단독 공연은 마치 음악적 걸작과도 같았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극찬했다.


◆ "K-POP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방탄소년단, 'Ma city' 넘어선 한국의 자부심


이처럼 슈퍼주니어가 K-POP 가수 최초를 넘어, 아시아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공연 역사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 속,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새로운 '최초 기록'을 수립할 것을 예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확정한 것.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이어가게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투어는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 등에서 펼쳐졌고,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이 추가되며,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해당 투어를 통해 각종 의미있는 기록들을 수립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먼저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2회를 모두 매진시켰다. 이는 비영어권 가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북미와 유럽, 브라질 콘서트로 미국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라이브75' 등 투어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물론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공연에서 각종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빌보드 차트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각종 성과를 이뤄냈으며, 음반 판매량으로는 기네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나열하면 끝도 없을 정도로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자랑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던, "K-POP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뜻깊은 기록을 세웠고, 세우고 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기록을 세워나갈 수 있는 그룹이기에 향후 행보가 더욱더 궁금해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공연을 끝으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 JAPAN EDITION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어를 확정했으며, 10월 26일, 27일,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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