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정진영, 마지막 인사 / 사진: 스튜디오앤뉴 제공
◆ "정치는 사람을 위하는 길"
지역구에 내려와 서북시장 재개발 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장태준과 마주한 이성민. 빨리 해결하려는 강행 의지를 보인 장태준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이번 일에 표계산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하나를 잃는다고 쓰러지진 않아.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하나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 거야. 서로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너무 달라"라는 것이 그 이유. 그리고 "정치는 사람을 위하는 길이야. 사람을 보고 가면, 방법은 있어"라는 신념을 드러냈다. 장태준이 야망의 불빛에 눈이 멀어 사람을 보지 못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길 바랐던 것이다.
◆ "싸움에서 지는 게 무섭다고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
공장 기계 오작동으로 사망한 20대 청년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싸고 장태준(이정재)과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성민. 장태준이 결국 이창진(유성주)을 움직여 비난 여론을 잠재우자 분노가 폭발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장태준을 보는 그의 얼굴엔 실망감이 가득했다. 이에 "사람이 죽었어! 그런데 이렇게 덮자는 거야? 송희섭 의원이 장관이 되고 그놈들 뒤를 봐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사람이 죽을 거야. 그게 네가 바라던 세상이야?"라고 물었다. 그리고 "태준아 싸움에서 지는 게 두렵다고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라는 묵직한 충고를 전했다.
◆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오기 힘들어"
송희섭(김갑수)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을 막기로 결심하고 인사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이성민. 자신을 만류하기 위해 찾아온 장태준에게 "네가 내 걱정하는 거 알아. 그런데 지금은 내가 아니라 널 걱정해야 돼"라고 했다. 아마도 이때 이성민은 장태준이 송희섭에게 버림받을 미래를 예상했던 것일까. "우리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 내가 해 보니까 영 맘에 편칠 않아"라며, "이번만큼은 내 말을 들어.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오기 힘들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장태준은 야망을 향한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고, 그의 손엔 남은 것이 없었다. 이성민의 죽음을 목격한 장태준. 이제 남은 2회에서 그의 야망은 어디로 향할까.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은 오는 12일(금) 밤 11시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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