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할리우드 영화 여주인공 발탁 / 사진: 마이컴퍼니 제공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 여주인공에 발탁됐다.
2일(오늘)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컴퍼니 측이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촬영을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데뷔하자마자 이례적으로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 화제를 모았던 배우 전종서가 이번엔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해 특급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전종서가 출연을 확정한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했으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크랭크인 했다.
특히, 메가폰을 잡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2014년 선 댄스 영화제에서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연출로 주목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더 배드 배치'로 같은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으로 작품상 영예를 안은 존 레셔와 딜란 위서레드가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전종서는 '버닝'을 통해 그의 연기력을 눈여겨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측의 러브콜을 받고 오디션을 거쳐 전격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데뷔 1년 만에 할리우드에 입성하는 등 전무후무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전종서의 경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메인타이틀 롤을 거머쥔 것이라 유례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측이 전종서가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을 굉장히 리스펙트(respect)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종서는 출국 직전까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다. 그는 오는 8월까지 미국 현지에 머물며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촬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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