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아역들 연기 호평 / 사진: MI, 엔케이물산 제공
'아름다운 세상' 아역 배우들이 작품을 빛냈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학교 폭력에서 비롯된 사고와 그 진실을 좇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8주간 안방극장에 분노와 힐링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배우 못지않게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이끌어나간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과 요즘 학생들의 진짜 내면을 보여준 이재인, 서영주, 박지후, 금준현, 양한열, 강현욱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절친한 친구 사이에서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어버린 박선호(남다름)와 오준석(서동현). 노력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설 줄 아는 선호는 준석과 다투던 학교 옥상에서 추락, 의식 불명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14회 엔딩에서 기적처럼 눈을 뜬 선호는 따뜻한 감동과 함께 진실 추적의 새로운 실마리가 됐다. 선호 역을 연기한 남다름은 온화한 표정 연기와 진중한 목소리로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병실에 누워있는 장면에서도 손끝과 눈꺼풀마저 섬세하게 연기한다는 시청자 평이 줄을 이었고, 회상 장면에서는 선호의 포용력을 녹여낸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호의 동생 박수호 역의 김환희는 매 순간 용기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극 중 힐링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환희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손을 내미는 수호천사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낸 것.
반면 극 중 부모의 잘못된 가르침과 함께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는 준석은 이기적인 부모가 만들어낸 아이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준석 역을 맡은 서동현은 열여섯 아이의 흔들리는 감정선과 성장통을 표현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이 마지막까지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애틋한 우애와 긍정적으로 변화해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 한동희(이재인)와 한동수(서영주). 학교에서 '유령'으로 불리며 따돌림을 당했던 동희와 동생을 돌보기 위해 일찍 세상에 나와야만 했던 동수는 선호 가족들을 만나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진 아이들로 밝게 성장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개최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재인은 안방극장에서도 그 연기력을 여실히 발휘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고, 서영주 역시 절제된 감정 연기로 진가를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실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는 정다희(박지후)와 선호를 괴롭힌 세아중학교 학생들 조영철(금준현), 이기찬(양한열), 나성재(강현욱)은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과 함께 진짜 어른으로 자라나는 갈림길에 선 10대들의 면면을 보여줬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에서 발탁돼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간 박지후, 금준현, 양한열, 강현욱의 탄탄한 연기력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도 기대를 더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24일(금) 밤 11시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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