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미니앨범 'Show Me' 쇼케이스에 참석한 모모랜드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렇게 흥이 넘치는 아이돌이 있을까 싶다. 노래와 댄스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가 흥이 흘러넘친다. 바로 모모랜드다.
지난해 '뿜뿜'과 'BAAM'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을 선보인 모모랜드가 9개월 만에 컴백했다. 모모랜드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Show Me'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I'm So Hot'을 선보였다.
이어서 강렬한 템포와 보다 완벽해진 멤버들의 비주얼로 꽉 찬 신곡 'I'm So Hot' 무대가 공개됐다. 'I'm So Hot'은 핫한 모모랜드의 인사이더 라이프를 플렉스한 가사로 재치 넘치게 표현한 곡이다. 지난 곡들에서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을 담은 가사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물오른 나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재즈, 일렉트로 스윙, 브라스 등 다양한 테마가 담겨 보다 다채로운 음악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멤버들은 사정상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태하와 데이지의 몫까지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멤버들의 흥은 식을 줄 몰랐다. "'뿜뿜'과 'BAAM'이 큰 사랑을 받아서 이번 신곡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말한 리더 혜빈은 "'I'm So Hot'을 준비하면서 너무 중독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 곡마다 포인트 안무로 커버 댄스 열풍을 일으켰던 모모랜드인 만큼 신곡 포인트 안무도 직접 소개했다. 멤버들은 손을 권총 모양으로 만들고 쏘는 '권총춤', 손가락을 흔드는 '별빛이 내린다 춤', 주이 파트의 '야야춤' 등 다양한 댄스 포인트를 짚어줬다. 모모랜드는 포인트 안무를 시연하면서도 한시도 오디오가 끊이지 않는 모습으로 주체할 수 없는 흥을 인증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헤어스타일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긴머리를 고수하던 연우는 칼단발로 역대급 미모를 과시했고, 화려한 헤어 컬러로 주목받아온 주이는 보다 컬러풀한 헤어로 돌아왔다. 아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짧은 머리에서 벗어나 긴 머리를 붙여 성숙미를 더했다. 특히, 뭇 여성들의 단발병을 자극한 연우는 "지금까지 항상 긴 생머리만 고수하다 보니까 팬분들도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저도 스타일링에 한계를 느끼던 와중에 회사에서 먼저 단발을 권유해주셨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단발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흥 넘치는 걸그룹으로 유명한 모모랜드는 본인들의 '인싸력'을 직접 설명했다. 혜빈은 "아무하고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 안무를 따라해주실 때 '인싸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이는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말을 걸때"라고 말해 '특급 인싸'임을 강조했다.
흥이 넘치던 모모랜드도 태하와 데이지의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차분해졌다. 두 멤버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혜빈은 "7인조로 활동하게 돼서 정말 유감이고 마음이 안 좋다. 그래도 두 친구 몫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치료 때문에 시기가 안 맞아서 활동을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멤버의 부재에도 모모랜드는 '흥'이라는 콘셉트를 이어가는 것에 거침이 없었다. 멤버들은 "'흥'이라는 확실한 색이 생겼다. 이런 점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혜빈은 "작곡가님들이 곡을 써주면 가수로서 보여드리는 게 먼저인 것 같다. 그렇지만 곡 안에서도 저희 색깔로 바꾸는 게 모모랜드의 매력이다. 끈적이거나 성숙한 곡이 오더라도 멤버들의 흥으로 저희 색을 담는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신다면 '흥'이라는 콘셉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처럼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흥'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모모랜드의 '핫'한 새 앨범 'Show Me' 전곡은 20일(오늘)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어 모모랜드는 같은 날 저녁 8시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I'm So Hot' 활동을 이어간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