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논란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과 관련한 이슈가 연예계는 물론, 사회면까지 장악했다. 승리가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이어, 지드래곤의 군 생활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구설에 이들을 향한 여론 역시 안 좋아진 상황. 향후 빅뱅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지난 1월,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특히 해당 사건의 피해자로 주장한 인물은 자신이 신고했음에도 불구,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승리는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고민들로 사과가 늦어졌다"며 "클럽에 관여한 것은 DJ 활동을 병행하기 위함이었고,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자신과 클럽이 무관하다는 주장을 했다.
승리 월드투어 포스터 / 사진: YG 제공
하지만 이는 역대급 '게이트'의 시발점이었다. 승리는 물론,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 대표까지 나서며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해당 클럽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클럽 VIP룸에서 공공연하게 마약 투약이 이뤄졌으며, 심지어 '물뽕' 등을 이용한 성폭행도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여기에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 관계가 포착됐다는 정황이 있어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승리의 주장처럼, 그가 해당 클럽을 단순히 홍보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논란이 되는 것과 별개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해명 이후 승리는 월드투어에 나서는 등 가수로서 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승리가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를 보도한 SBS funE 측은 이들이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함께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승리 인스타그램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을 발표하자,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보도한 기자는 매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된 메시지를 조작 및 편집할 이유가 없다. 심각하게 저질적인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경찰 측 역시 해당 보도 이후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승리는 수사 기관에 자진 출두해 본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YG법무팀은 오늘 중으로 해당 수사기관에 연락을 취해 승리의 조속한 자진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논란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승리는 해당 논란 외에도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승리가 운영한 클럽이 '유흥주점'이 아닌 '소매점'으로 지정해 세금을 덜 내는 등의 꼼수를 부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승리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또한, 지난 26일 승리 사건 외에도 지드래곤의 군대 생활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복무 11개월째임에도 불구, 여전히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지드래곤이 진급을 하지 못한 것은 잦은 휴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육군 측은 "권지용(지드래곤)은 현재 일병이다. 군 복무 진행 상 상병 진급이 누락된 이유는 개인적 부분이라 밝힐 수 없지만, 진급이 누락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진급된다"고 밝히며, 휴가 일수와 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러 누리꾼은 지드래곤이 누리는 혜택이 일반 병사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처럼 빅뱅 멤버들이 여러 구설에 오르며, 향후 빅뱅의 활동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국내외를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아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빅뱅인 만큼, 이들의 전역 이후 활동에 기대를 보내는 팬이 많았다. YG엔터테인먼트도 수익 등 여러 측면에서 빅뱅 멤버들의 전역을 간절히 기다려왔을 것. 하지만 빅뱅 멤버들은 끊이지 않는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빅뱅은 지난 2006년 싱글앨범 'Bigbang'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특히 발매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처럼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승리를 비롯한 멤버들이 각종 사건 및 사고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해 입대를 앞둔 승리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는 올해 전역이 예정되어 있다. 지드래곤은 오는 11월 26일 전역하며, 태양은 12월 11일, 대성은 12월 12일이 전역일이다. 탑의 경우 예정대로 복무했다면 이미 전역했을 시기지만,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밝혀지며 의경 직위에서 해제, 사회 복무 요원으로 남은 군 생활을 대체하게 되면서 오는 6월로 전역일이 변경됐다.
1990년 12월생으로, 올해 30살이 된 승리는 오는 3~4월 사이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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