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조→4인조' 나인뮤지스, 다사다난했던 9년 활동 마침표
기사입력 : 2019.02.14 오후 4:42
나인뮤지스, 9년 활동 마침표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 9년 활동 마침표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가 굿바이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9인조로 시작해 4인조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 이들의 다사다난했던 9년史를 돌아봤다.


나인뮤지스는 14일(오늘)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굿바이 싱글 '리멤버(Remember)'를 발매했다.


'리멤버'는 나인뮤지스만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R&B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멤버들의 보컬적 역량과 감수성을 극대화한 나인뮤지스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노래. 가사 전반을 아우르는 "기억해줘요", "Remember MINE", "잊지 마"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오랜 시간 자신들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아련함을 담아냈다.

화려했던 '모델돌'의 등장?…아쉬웠던 데뷔 성과

나인뮤지스 데뷔앨범 재킷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 데뷔앨범 재킷 / 사진: 스타제국 제공


여러 방송에서 MC로 활발히 활약해 온 라나, 이샘 등을 비롯해 멤버 대부분이 모델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던 나인뮤지스는 데뷔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평균 신장 '172cm'라는 위엄을 과시, '모델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가요계에 화려한 데뷔를 예고했다.


또한, 2010년 8월 발매된 나인뮤지스의 데뷔앨범 'Let's Have a Party'의 타이틀곡 'No Playboy'는 박진영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력은 이들에 대한 혹평으로 이어졌다. 이에 데뷔곡 활동을 마친 후 재경은 모델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팀을 떠났고, 현아가 새롭게 합류하게 된다.

라나·비니 탈퇴→경리 합류→성아 합류…'다시 9인조'
나인뮤지스 첫 유닛 체제 '휘가로' 재킷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 첫 유닛 체제 '휘가로' 재킷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는 2011년 8월 첫 디지털 싱글 '휘가로'로 컴백을 앞두고, 멤버 정비에 돌입한다. 라나와 비니가 팀에서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 이에 당시 소속사 측은 나인뮤지스의 '휘가로' 활동에 대해 '7인조 유닛 체제'라고 설명했다.


이후 2012년 1월, 멤버 경리가 팀에 합류하고, 8인조 체제로 디지털싱글 2집 'News', 미니1집 'Sweet Rendezvous'를 발매한다. 전작들에 비해 발전된 기량을 과시하며 차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다. 이후 멤버 성아가 행사 등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9인조 체제를 예고한다.

'사랑이 뭐라고, 그게 다 뭐라고'…'Dolls'와 함께 온 전성기

성아의 합류를 공식화한 나인뮤지스는 2013년 1월, 싱글 2집 'Dolls'를 발매하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특히 나인뮤지스는 당시 '군통령'으로 군 부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군부대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Dolls'에서 이름처럼 인형같은 비주얼과 러블리한 매력을 강조했던 나인뮤지스는 두 번째 미니앨범 'Wild'에서 극강의 섹시함을 강조, 팬심을 사로잡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첫 정규앨범 'Prima Donna', 디지털 싱글 3집 'Glue'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당해(2013년)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멤버 3人(이샘·은지·세라) 탈퇴→소진·금조 합류 '8인조 개편'
나인뮤지스 금조-소진 합류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 금조-소진 합류 / 사진: 스타제국 제공


화려했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바로 위기가 찾아온다. 2014년 1월 이샘, 은지가 개인 활동을 위해 팀에서 졸업하게 된 것. 이에 나인뮤지스는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그 기간 중 세라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며 팀을 떠난다. 특히 메인보컬이었던 세라의 부재에 우려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았다.


이후 약 1년 만인 2015년 1월, 나인뮤지스는 새 멤버로 퍼포먼스에 능한 소진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금조를 합류시킨다. 이들이 합류하며 '8인조 체제'로 컴백한 나인뮤지스는 세 번째 미니앨범 '드라마(DRAMA)'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한다.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로 더욱 뜻 깊다.

탈퇴 멤버만 9명? 이유애린·민하·현아 탈퇴…'나인뮤지스A' 컴백
나인뮤지스 유닛 컴백 / 사진: 스타제국 제공

나인뮤지스 유닛 컴백 / 사진: 스타제국 제공


8인조 체제로 '다쳐',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등의 활동을 이어간 나인뮤지스는 2016년 2월 19일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하지만 같은해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먼저 이유애린, 민하가 계약 만료로 그룹에서 탈퇴를 선언한다.
9명으로 시작한 나인뮤지스에서 남은 원년 멤버는 혜미가 유일하다. '8인조 체제'마저 붕괴된 상황인 만큼, 나인뮤지스는 완전체가 아닌 '나인뮤지스A'라는 유닛(혜미, 경리, 금조, 소진)으로 컴백한다. 이후 10월 멤버 현아가 탈퇴를 발표, 나인뮤지스에서 탈퇴한 멤버만 9명이 된다.


나인뮤지스A와 성아만이 남아있던 상황에서, 성아는 가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다. 나인뮤지스A에 남은 멤버가 나인뮤지스 전원이 된 상황. 이에 다음 활동부터는 나인뮤지스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6집 타이틀곡 '기억해', 8월 발매한 미니6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LOVE CITY'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후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던 나인뮤지스는 결국 이번 굿바이 싱글을 끝으로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인뮤지스는 매 앨범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며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 독보적인 걸그룹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14일 굿바이 싱글 '리멤버'를 발매한 나인뮤지스는 오는 24일 팬미팅을 개최, 모든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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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나인뮤지스 , 굿바이싱글 , 리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