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딸 탈선에 '멘탈 붕괴'…최고 8.8% 기록
기사입력 : 2019.01.24 오전 10:00
유준상, 단짠 연기에 시청자 호평 / 사진: 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유준상, 단짠 연기에 시청자 호평 / 사진: 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단짠 끝판왕'에 등극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는 '쓰리잡' 강행군으로 24시간이 모자란 풍상(유준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륜으로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쫓겨난 셋째 정상(전혜빈)의 병원을 차려주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풍상의 모습이 담겼다. 풍상은 낮에는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고, 밤이면 마트에서 물건을 나르고, 그것도 모자라 새벽에는 대리운전까지 나섰다. 매일 이어지는 강행군에 코피를 쏟으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며 손에서 일을 놓지 않았다.

정상을 향한 풍상의 지극정성은 계속됐다. 자신의 만류에도 기어이 섬으로 가겠다는 정상의 고집에 풍상은 미리 섬에 찾아가 도배를 하고 창문을 고치가 하면 정상에게 고기를 사주는 등 '동생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풍상의 노력이 통했는지 정상은 진지함(송종호)의 희생으로 대학 병원에 극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 소식을 들은 풍상은 웃음꽃을 만개하며 "대한민국 최고! 역시 내 동생~!"이라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반면 정상을 향한 풍상의 정성에 넷째 화상(이시영)의 상대적 박탈감이 폭발했다. 전 남편 유흥만(윤선우)을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흥만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풍상에게 장사 밑천을 요구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쌍둥이 언니 정상이에게는 몸을 팔아서라도 병원을 차려주겠다던 풍상이 자신에게는 "장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자 서러움과 분노를 느낀 것. 화상은 "다신 오빠 안 봐. 죽어도 나한테 연락하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풍상과 화상의 감정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화상이가 흥만과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풍상이 그녀를 집으로 끌고 들어왔다. 이 가운데 풍상은 엇나가는 딸 중이(김지영)의 마음을 돌리고자 아내 간분실(신동미)과 셋이서 간만의 외식을 즐기려했으나, 화상의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을 뒤로한 채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모녀를 실망하게 했다.

집으로 끌려온 화상은 흥만에게 맞아서 혼수상태까지 갔던 과거를 운운하며 흥만을 반대하는 풍상에게 "어차피 이 집에 나 필요 없잖아"라며 어려서부터 학대당한 그의 과거가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말해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이에 풍상은 "니들 못 먹이고 못 입혀서 고생은 시켰지만 학대한 적 없다. 너 잘되라고 야단친 거지!"라며 서러움을 토했다. 이어 "아무도 안 데려가면 오빠가 평생 먹여 살릴 테니까 저딴 놈 끊어!"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분실은 "죽어도 동생 못 놓지"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날 밤 화상은 자신을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 짐을 싸 도망쳐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분실은 "야반도주할 정도로 좋다잖아!"라며 화상을 찾으러 가려는 남편을 말렸다.

분실은 간식도 마다하고 한껏 화난 채 등교하는 중이를 보면서 "뭐 느끼는 것 없어?"라며 다그쳤고, 풍상은 "느껴, 느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중이가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용품을 사는 풍상과 학원 수업이 끝난 시간임에도 학원 밖으로 나오지 않는 중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분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시각 막내 외상(이창엽)은 과거 몸담았던 조직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조영필(기은세)의 집으로 향하던 중 찾아온 조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 이에 외상과 영필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고 있던 풍상에게 전달자(이상숙)가 찾아왔다. 이를 들은 풍상은 골목을 헤매다 심상치 않은 간판을 내건 가게로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서 앳된 얼굴에 진한 화장, 야한 옷차림의 중이와 또래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중이의 모습이 파란을 예고했다.

이처럼 풍상은 코피를 쏟으면서도 손에서 일을 놓을 수 없는 중년 가장의 숙명을 실감 나게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사건사고에 이어 하나뿐인 외동딸 중이의 탈선이 가시화되면서 풍상이 넘어서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음을 암시,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9회가 7.5%, 10회가 8.8%를 기록, 동 시간대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4일(오늘) 밤 10시 11회, 12회가 방송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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