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 / 사진: JYP 제공
원더걸스 '텔미' 재킷 / 사진: JYP 제공
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원더걸스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007년 2월 10일 가요계에 데뷔한 원더걸스는 이름처럼 '세상을 놀라게 하는 소녀들'이 된다.
'아이러니(Irony)'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Tell Me', 'So Hot', 'Nobody', 'Why So Lonely'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한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 있다면 바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텔미(Tell Me)'다.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던 포인트 안무가 돋보인 '텔미'는 UCC 동영상과 함께 흥행에 성공한다. 여러 일반인들의 커버 무대가 등장하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국민의 지지를 얻게 됐고, 원더걸스는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
원더걸스 'Why so lonely' 티저 / 사진: JYP 제공
물론 '텔미' 이후에도 원더걸스의 인기는 계속 됐다. 2008년 원더걸스는 6월 싱글 2집 'So Hot', 9월 싱글 3집 'Nobody' 등 2장의 앨범을 발매, 모두 흥행에 성공한다. 이후 원더걸스는 2008 MKMF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으며,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데뷔 2년 만에 해낸 일이다.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 선예의 결혼 등으로 긴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공백기 끝에 내는 곡들 역시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국민 걸그룹'다운 위상을 입증했다.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원더걸스가 2세대 걸그룹 전성기를 열었으며, 이들의 선봉장이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미쓰에이 'bad but good' 티저 / 사진: JYP 제공
2세대 걸그룹 시장을 주도한 것이 원더걸스라면, 미쓰에이는 3세대 걸그룹의 시작을 알렸다. 미쓰에이는 2010년 싱글앨범 'BAD BUT GOOD'을 발매하며, 타이틀곡 'Bad Girl Good Girl'로 화려한 데뷔에 성공한다. 해당 곡은 데뷔곡임에도 불구, 연간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한다. 이로 인해 미쓰에이는 '2010 MAMA'에서 해당 곡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단 기간 대상 가수에 등극한다.
하지만 미쓰에이는 2015년 '다른 남자 말고 너' 이후 팀으로서 활동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그 사이 발매한 'Breath', 'Good-Bye Baby', '남자 없이 잘 살아', 'Hush'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에 성공했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다져온 걸그룹이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성과다.
다만 활동을 하면서 멤버 수지에 대한 주목도가 팀에 대한 관심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수지의 왕따설이 불거지기도 하는 등 논란도 있었다. 결국 멤버들은 한 명씩 소속사를 떠났고, 미쓰에이는 2017년 12월 27일 공식적으로 해체한다. 현재 소속사에 잔류 중인 것은 페이와 수지 두 사람뿐이지만, 두 사람은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가수와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트와이스 '우아하게' 티저 / 사진: JYP 제공
그리고 지금 '국민 걸그룹'을 묻는다면, 대다수가 이들을 떠올릴 것이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TWICE)의 이야기다. 트와이스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발탁된 멤버들이다.
트와이스 역시 데뷔 당시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린다. 데뷔곡 '우아하게'는 역대급 역주행史를 쓰기도 했으며, 해당 곡을 시작으로 발매하는 모든 활동곡이 1억뷰를 달성하며, 10연속 1억뷰 달성이라는 K팝 걸그룹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트와이스는 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매년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항상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트와이스는 현재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오는 3월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돔투어에 나설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트와이스는 이번 돔투어에서 도쿄돔 역시 방문하게 됐는데, 트와이스의 도쿄돔 입성은 해외 아티스트 데뷔 후 최단 기간의 기록으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트와이스는 '현재진행형' 걸그룹인 만큼, 앞으로 써 내려갈 역사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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