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환희, 섬유근육통 투병 고백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박환희 인스타그램
배우 박환희가 섬유근육통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박환희는 자신의 SNS에 "불치병이라는 섬유근육통의 완치를 꿈꾸며, 새해부터는 꾸준히 운동하기로 결심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20대 말에 진단받게 된 골다공증마저도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서 이겨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배우 박원숙, 한지민, 유지태, 가수 김진섭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MMO엔터테인먼트 제공
급성 현기증을 일으키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는 스타들이 많다. 배우 박원숙은 지난해 KBS1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 "전화를 받다가 오른쪽 귀가 안 들리는 것을 알게 됐다. 나중에는 땅바닥이 눈에 와서 붙어서 운전도 못 했다"며 메니에르병 투병 사실을 알렸다.
한지민은 지난 2008년 메니에르병 치료를 위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영화 '조선명탐정'을 통해 복귀한 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지태는 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때문에)몇 달간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연습하며 전국 각지를 밟는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어찌나 힘들었던지 메니에르병이라고 중심 감각을 잃는 병도 얻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이그룹 인투잇 멤버 김진섭은 메니에르병으로 팀을 탈퇴했다. 지난해 3월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는 "멤버 김진섭 군이 지병인 메니에르병으로 인해 더이상 인투잇으로서의 활동을 함께 하기 어렵게 됐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김진섭 군이 완치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니에르병은 심한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있는 귀 질환으로, 방치하면 영구 청력 소실도 생길 수 있다. 재발률이 높고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졌으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
CRPS를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 / 사진: 엔에스씨컴퍼니 제공, JTBC '말하는 대로' 방송 캡처
배우 신동욱은 희귀병인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앓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입대해 훈련을 받던 중 CRPS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11년 의기사 제대한 후 치료에 전념해오다, 2017년 이후 '파수꾼'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과거 신동욱은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에 출연해 투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몸이 굉장히 아팠다.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고 아마도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일상생활은 많이 좋아졌다. 손 아래쪽 부위만 아프다. 지금은 재활 치료를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프다 보니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치아가 힘 때문에 뒤틀리다 부러진 적도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RPS는 사지의 외상이나 신경 손상, 골절, 뇌졸중, 척수손상, 수술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병증 통증으로, 처음에는 국소적으로 아프다가 통증 부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머 임경섭, 망막색소변성증 투병 / 사진: 임경섭 인스타그램
지난해 해체한 밴드 장미여관의 멤버 임경섭은 자신의 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저는 장애 4급 시각장애인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다"며 "불치병이다. 언제 시각이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채 사실상 시한부나 다름없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시력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무대 관계자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소리로 판단한다. 누가 나에게 인사하는지도 알 수 없다"며 "그런데 '장미여관 드러머가 인사를 해도 안 받더라. 아는 척을 해도 모르는 듯 무시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잘 안 보여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세포가 점차 기능을 잃으며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 4천~5천 명당 한 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가수 이은하, 윤종신, 장재인 /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윤종신 인스타그램,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이외에도 가수 이은하가 호르몬계 질환인 '쿠싱증후군', 윤종신이 '크론병', 장재인이 '근긴장이상증'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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