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전혜빈 불륜 사실 알고 '눈물 펑펑'…시청률 10% 돌파
기사입력 : 2019.01.18 오전 10:35
'왜그래 풍상씨' 시청률 10%대 돌파 / 사진: 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왜그래 풍상씨' 시청률 10%대 돌파 / 사진: 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의 진한 눈물과 콧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셋째 정상(전혜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풍상(유준상)이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달 안에 독립하라는 풍상의 말에 짐을 싸 집을 나서는 화상(이시영)의 모습과 쌍둥이 언니 정상과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마주 앉은 쌍둥이 자매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화상이 "가정파괴범 주제에"라는 말로 정상을 자극했고, 화상의 막말에 정상은 "내 인생에 참견하지 마"라면서도 "큰 오빠한테만 말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했다.

이후 정상은 진지함(송종호)을 찾아가 관계 정리를 요구했지만 지함은 "아무말 말고 기다려줘"라며 정상을 잡았다. 그날 밤 지함은 아내 배수진(변정민)에게 무릎을 꿇고 "내가 잘못했다. 나 좀 놔주라"고 애원했지만 수진의 자살시도에 무너져 내렸다.

정상은 지함과의 관계가 알려지며 병원을 나가야 할 위기에 처했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화상은 풍상에게 이 모든 사실을 폭로했다. 호기롭게 집을 나갔던 화상이 자신의 방식으로 애 딸린 남자의 집에 얹혀 살게 된 것을 알게 된 풍상이 그녀를 나무라자 울분 섞이듯 정상의 비밀을 폭로한 것.

분노에 찬 화상은 "두고 봐, 그년 병원에서 쫓겨날 걸? 선배 유부남이랑 바람나서 마누라한테 들통 났다구! 오빠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그년이, 알아?"라고 정상의 불륜사실을 밝혔다.

화상의 폭로에 충격 받은 풍상은 정상을 찾아가 분노를 표출했다. 힘 없이 풀석 주저앉은 정상에게 풍상은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마누라 새끼 딸린 놈이 그렇게 좋든?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인생을 망쳐!"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정상은 "남의 남자던 뭐던 상관 없었어. 그 손이라도 잡고 살아낼 수밖에 없었다"며 울먹였고, 그런 정상의 모습에 풍상은 애타는 마음으로 소리없이 울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풍상의 정상에 대한 안쓰러움과 상실감은 화상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풍상은 화상에게 "정상이 저렇게 망가뜨려 놓으니 속 시원하냐? 꼴도 보기 싫으니 눈앞에 보이지도 말어. 넌 우리 식구 될 자격 없다"고 말했고, 화상은 "끝까지 정상이 정상이. 난 이런 오빠가 더 싫어"라고 큰소리 쳤다.

풍상은 아내 간분실(신동미)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풍상의 마음을 알 길 없는 분실은 며칠 째 꽁한 풍상 때문에 속이 터졌다. 낮부터 수퍼에 앉아 맥주를 한 캔 마시던 분실은 전달자(이상숙)를 통해 정상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고, 풍상을 위로하기 위해 술상을 차려 다가갔다.

분실은 풍상에게 "나한테는 말해도 돼. 우리 18년동안 서로 뱃창자까지 들여다보고 산 부분데 뭘 감춰"라고 말했고, 분실의 위로에 풍상은 눈물을 보이며 "말 못 하겠더라. 인생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 내가 뭘 많이 잘못 했나봐"라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어 분실은 "당신 잘못한 거 없어. 나한테는 개떡같은 남편이었어도, 적어도 동생들한텐 잘못한 거 없어 내가 증인이잖아"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풍상은 분실의 무릎에 엎드려 어린아이처럼 눈물과 콧물을 토해냈다.

한바탕 눈물 바람으로 감정을 추스른 풍상은 깔끔히 차려 입고 길을 나섰다. 정상이 병원에서 잘리는 것을 막아보려고 병원 이사장실을 찾은 것. 하지만 이 조차 어렵자 다짜고짜 동네 병원으로 들어가 "이런 병원 하나 차리려면 얼마나 들어요?"라고 물었다.

이내 정상에게 전화를 건 풍상은 "섬에 가지 말고 여기서 병원 하나 차리자. 오빠가 무슨일이 있어도, 오빠 몸뚱이 팔아서라도 병원 차릴 돈 마련할 테니까 좀만 기다려. 오빠가 우리 정상이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동생 바보' 면모를 보였다.

화상이 숨어서 그 말을 엿듣고 있는지 알리 없는 풍상은 전화기 너머 정상에게 "우리 정상이 최고, 이정상 화이팅!"을 외쳤고, 화상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참으며 얼음장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방송은 동생들로 인해 눈물 콧물이 범벅되는 풍상씨의 모습으로 진한 감정을 선사한 것은 물론, 아내 분실의 위로가 안방극장을 따스히 물들였다. 특히, 유준상은 풍상씨 그 자체로 분해 현실 감정이 느껴지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7회가 8.1%, 8회가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왜그래 풍상씨 , 유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