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왕이 된 남자'가 방송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광대 하선vs폭군 이헌, 1인 2역 여진구의 인생연기
'왕이 된 남자' 인기 상승 비결 공개 / 사진: tvN 제공
여진구는 '미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 중 그는 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왕 '이헌'과 왕과 똑닮은 쌍둥이 외모로 왕을 대신하는 광대 '하선'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여진구는 극과 극의 신분과 성격을 지닌 두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1회 엔딩에서 하선과 이헌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은 충격을 선사했다. 광기와 희열이 뒤섞인 웃음을 토해내는 이헌과 겁 먹은 초식동물처럼 잔뜩 움츠린 하선의 강렬한 대비가 소름을 돋게 만든 것. 이어진 2회에서 여진구는 왕 대행을 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내공까지 드러내며 매회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진구-이세영, '1용안 2로맨스'
원작보다 강화된 로맨스도 인기 비결이다. 똑같은 얼굴을 한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만들어내는 온도차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소. 이헌과 소운이 함께 있을 때는 아찔하고도 치명적인 텐션이 뿜어져 나오는 반면, 하선과 소운이 발산하는 케미는 봄볕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망울처럼 풋풋하고 설렌다.
이에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소운이 하선과 이헌 중 누구와 연결 될 지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스토리 전개와 함께 하선-소운-이헌으로 이어지는 삼각 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기 구멍 無'…연기파 배우들이 빚어내는 연기 앙상블
'왕이 된 남자'에는 연기 구멍이 없다. 여진구뿐만 아니라 이세영-김상경-정혜영-장광-권해효-장영남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어 시청자들은 '볼 맛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합을 맞춰 만들어내는 앙상블과 여진구-김상경-장광으로 이어지는 '비밀 동맹' 3인방의 코믹한 케미는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압도적인 미장센+빈틈없는 몰입도…'갓희원' 매직
'왕이 된 남자'는 영화를 능가하는 완성도로 웰메이드 사극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갓희원'으로 불리는 김희원 감독의 연출력 덕이 크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희원 감독은 "촬영팀, 조명팀, 미술팀, 장비까지 최고 프로페셔널한 스태프들을 모셨다. 이분들이 제가 구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완벽히 구현해주고 계신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베일을 벗은 '왕이 된 남자'는 압도적인 미장센과 빈틈없는 몰입도로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욱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돌연 블랙화면으로 전환시키는 김희원표 '단칼 엔딩'은 폭발적인 여운과 전율을 안기며 다음 회를 학수고대하게 한다.
이처럼 '왕이 된 남자'는 연기-연출-스토리 모두 완벽한 사극이라는 호평 속에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회 방송에서는 하선이 신치수의 아들 신이겸(최규진)으로부터 몹쓸짓을 당한 동생 달래(신수연)의 복수를 위해, 본인의 의지로 '가짜 임금'이 되기로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원작과의 커다란 분기점을 예고했다. 이에 새로운 판을 예고하고 있는 '왕이 된 남자'의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새 월화극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글 더스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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