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팬들은 왜 '콘서트 보이콧'을 선언했을까
기사입력 : 2018.11.16 오후 1:29
마마무 4season S/S 콘서트 포스터 / 사진: RBW 제공

마마무 4season S/S 콘서트 포스터 / 사진: RBW 제공


마마무 콘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마무 팬덤이 마마무의 콘서트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보통 콘서트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있어, 가장 기대되는 행사 중 하나다. 마마무 팬덤은 왜 콘서트 보이콧을 선언했을까.


지난 8일 마마무 소속사 측은 "마마무가 오는 12월 15~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2018 4season F/W'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단독 콘서트 '2018 4season F/W'에 대해 화려하고 뜨거웠던 마마무의 봄과 여름을 비롯해 짙은 감성의 가을과 겨울의 매력까지 알차게 담아낸 공연"이라며 "마마무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비롯해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공연 기획력까지 더해진 '마마무의 사계절'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봄-여름 앨범 / 사진: RBW 제공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봄-여름 앨범 / 사진: RBW 제공


하지만, 해당 콘서트 소식은 마마무 팬덤과 소속사 RBW의 갈등 시발점이 된다. 소속사 측이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콘서트 공지는 여름에 사용한 포스터를 재사용한 것은 물론, 예매 링크 역시 잘못된 주소를 첨부했다.


또한, 마마무는 지나치게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올해 1월 4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칠해줘'를 시작으로,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봄과 여름에 각각 미니앨범을 발매했으며 여름 콘서트까지 소화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데뷔한 것은 물론, 지방 행사, 해외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콘서트를 개최한 멤버도 있고,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스케줄이 빼곡한 상황이었다. 이에 멤버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팬들도 많았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가을 앨범 / 사진: RBW 제공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가을 앨범 / 사진: RBW 제공


게다가 이번 콘서트는 날짜 관계 상 겨울 앨범이 발매되기도 전에 진행되는 것이다. 마마무는 오는 29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이자 가을 시즌 앨범인 '블루스(BLUE;S)'로 컴백을 앞둔 상황이다. 이처럼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제기됐고, 이에 마마무 팬덤은 성명문을 발표하고, 콘서트 연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지난 8월에 콘서트 대관을 확정해 공연 연습을 꾸준히 진행했다. 공연명은 가을과 겨울 앨범 콘셉트가 아닌, 공연 시즌의 의미"라며 "콘서트의 성의 유무를 티켓 오픈 공지문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것이 기획된 상황이라고 전한 것은 물론, "대관 연기 및 취소를 하게 되면, 향후 1년간 대관 장소에서 공연할 수 없는 페널티가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들이 가장 염려한 아티스트의 건강과 관련해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병행은 일반적이다"라며 "마마무의 건강은 당사에서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멤버들은 충분한 휴식을 갖고, 좋은 컨디션으로 앨범 활동과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마마무 팬덤 보이콧 / 사진: 마마무 팬 연합 SNS

마마무 팬덤 보이콧 / 사진: 마마무 팬 연합 SNS


이에 마마무 팬덤은 재차 성명문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피드백을 요구했다. 먼저 지난 8월 RBW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초에 가을, 겨울을 합친 '2018 F/W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지적했으며, 콘서트 성의 유무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마마무 팬들은 "공지문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의 자체를 논할 가치가 없다"며 "S/S라는 시즌 이름도 수정하지 않은 지난 콘서트 이미지가 선예매를 앞둔 상황에도 게시된 것이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공연장 페널티와 관련해서 "충분히 다른 공연장의 대관이 가능함에도, 핸드볼 경기장에서 주어지는 페널티로 연기할 수 없다는 회사의 입장은 핑계로 비춰진다"고 덧붙이며, 소속사를 향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마마무 팬덤의 이러한 보이콧 선언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마마무 팬덤에서는 콘서트 선예매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단계를 하지 않겠다는 '콘서트 선인증 거부 운동'을 진행했다. 실제 참여자들은 SNS 계정 등을 통해 해시태그와 해당 내용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마무 소속사가 제안한 투표 / 사진: 마마무 공식 팬카페 캡처

마마무 소속사가 제안한 투표 / 사진: 마마무 공식 팬카페 캡처


그 결과, 소속사 측은 "마마무 컴백과 '4season F/W' 콘서트 관련하여 팬들의 의견을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지속적인 실망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팬들이 원하지 않는 공연, 함께 만들어가지 못하는 공연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꼈고, 책임을 인정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팬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 의견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번 '4season F/W' 콘서트를 진행한 후, 'WHITE' 앨범을 발매한 후 '4season ssfw'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2번 콘서트의 연기, 3번 동일한 일정에 팬미팅 성격을 띤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 등을 제안했다. 해당 투표는 오늘 오후 12시 마감, 2번을 선택한 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마무 팬덤의 소속사를 향한 보이콧이 결국 성공하게 된 상황이다.


한편 마마무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여덟 번째 미니앨범 '블루스(BLUE;S)'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 미니앨범 '블루스(BLUE;S)'는 마마무의 세 번째 컬러이자 멤버 솔라의 상징색인 '블루'에 솔라의 이니셜 'S'를 합친 말로, 늦가을에 어울리는 마마무의 센티멘탈한 감성을 담아 리스너들의 가을 감성 저격에 나선다.

29일 컴백을 앞둔 마마무 / 사진: RBW 제공

29일 컴백을 앞둔 마마무 / 사진: RBW 제공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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