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혜연 탈퇴 / 사진: 젤리피쉬 제공
혜연이 구구단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구구단 공식 팬카페에는 "구구단 혜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학업에 전념해 왔으며, 향후 진로 및 연예계 활동에 관련해 당사와 수시로 논의를 해왔다"며 "심사숙고 끝에 혜연 양은 구구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학업과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구단 멤버로서의 활동은 마무리하지만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라며 "당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여, 향후 연예계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혜연 탈퇴 관련 자필편지 / 사진: 구구단 공식 팬카페
혜연은 자필 편지를 팬카페에 게재,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혜연은 "조금 전 회사에서 글을 올려주신 것 처럼, 이제 구구단 멤버로서의 활동을 마치고 한 명의 단짝(구구단 팬클럽)으로 구구단을 응원하려고 한다. 건강상 이유로 잠시 학업에 집중하고 쉬면서 지냈는데, 그 시간동안 충분히 많은 고민을 하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구단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단짝 여러분, 멤버 언니들, 또 그 외의 다른 분들 덕분에 좋은 추억, 값진 경험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항상 응원 보내주신 단짝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혜연은 "구구단으로서는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당분간 학업과 건강 회복을 우선으로 하겠다"며 "구구단 언니들은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테니, 계속 많이 응원해달라"고 글을 마쳤다.
혜연 탈퇴 전 구구단 완전체 / 사진: 젤리피쉬 제공
구구단 혜연 탈퇴 소식에 '구구단' 이름에 대한 의미가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구단은 아홉 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 명의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라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이다. 하지만 구구단에서 '5단'을 맡고 있던 혜연이 탈퇴하게 되면서 누리꾼들은 '이제 팔팔단이냐', '팬을 포함해서 9단이라고 하면 된다', '멤버 영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구단처럼 그룹명에 멤버 숫자를 넣었지만,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긴 다른 팀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많다. 젝스키스, 포맨, 나인뮤지스, 데이식스, 그리고 셀럽파이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젝스키스-포맨-나인뮤지스 / 사진: 각 그룹 공식 SNS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Sechs Kies)는 독일어로 여섯 개의 수정이라는 뜻이다. 2000년 팀이 해체할 당시 6명의 멤버로 마무리됐지만, 2016년 재결합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5명(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 데뷔한 포맨(4MEN)의 최초 멤버 수는 4명이었다. 포맨 1기는 윤민수, 한현희, 정세영, 이정호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되었지만, 신용재가 포함된 3기에서부터는 4명의 멤버 수를 고집하지 않았다. 최근 포맨은 신용재, 김원주 등 2명의 멤버가 활동 중이다.
2010년 데뷔한 나인뮤지스(9muses)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시, 음악, 무용 등 예술과 관련한 9명의 여신인 뮤즈에서 따온 이름이다. 활동 멤버가 9명이라는 뜻이었지만, 현재 5명의 멤버만 남아있다. 그 중 손성아는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경리, 혜미, 소진, 금조 등 4명의 멤버만 활동 중이다.
데이식스-셀럽파이브 / 사진: 데이식스 공식홈페이지, 비보TV 제공
데이식스(DAY6)는 2015년 데뷔 당시 6명의 멤버로 시작했지만, 현재 5명의 멤버만 남아있다. 데뷔 초 그룹명 뜻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하루(6일)과 팬들의 하루(1일)을 포함해 일주일을 채운다는 뜻이었지만, 멤버 준혁이 탈퇴하면서 5인조로 개편됐다.
멤버 탈퇴 후 데이식스는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그룹명에 대해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데이식스가 책임지고, 토요일은 팬들이 책임지는 날이라면서, 일요일은 '휴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방송을 통해 데뷔한 셀럽파이브는 김영희, 안영미, 김신영, 송은이, 신봉선 등 다섯 명의 개그우먼으로 구성된 팀이었지만, 최근 김영희가 대학로 장기 공연 등의 이유로 '명예 졸업'이라는 이유로 빠지게 됐고, 이에 4인조로 축소됐다. 이들은 조만간 신곡 발표를 예고, 4인조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구구단 첫 단독콘서트 포스터 / 사진: 젤리피쉬 제공
한편 구구단은 오는 11월 6일 세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12월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gu9udan 1st concert PLAY(구구단 퍼스트 콘서트 플레이)'를 개최한다.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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