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정은지·솔라…걸그룹이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
기사입력 : 2018.09.06 오후 5:21
걸그룹 솔로 콘서트 / 사진: SM, 플랜에이, RBW 제공

걸그룹 솔로 콘서트 / 사진: SM, 플랜에이, RBW 제공


에이핑크 정은지가 솔로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렸다. 벌써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사실 걸그룹이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유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탄탄한 팬덤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보이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어팬'이 적은 걸그룹은 콘서트 개최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걸그룹들 사이에서도 솔로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팬덤은 물론,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과연 현역 걸그룹들 중 '솔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능력자는 누가 있을까.

현역 걸그룹 최초…태연, '소극장→평화의전당'까지


태연은 당시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 가운데 최초로 솔로 콘서트를 열었다. 2015년 10월 23~25일, 10월 29~11월 1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태연의 아주 특별한 하루'라는 타이틀로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했다.


태연의 소극장 콘서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 시리즈 브랜드 '디 아지트(THE AGIT)'를 통해 진행한 두 번째 공연으로,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세운 콘서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태연은 콘서트 전 회차 전석을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태연은 첫 콘서트에서 첫 솔로앨범 수록곡 전곡을 선보인 것은 물론,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OST 등을 가창했다. 또한, 소녀시대 노래를 태연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부르는 등 만능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태연의 솔로 콘서트는 차츰 규모를 키워갔다. 두 번째 콘서트는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했다. 태연은 2016년 7월 9~10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TAEYEON, Butterfly Kiss' 콘서트를 개최, 약 6천여 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8월에는 부산에서도 공연을 진행했다.


2017년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공연은 회차를 늘렸다. 5월 12~14일 3일간 'TAEYEON solo concert "PERSONA"'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었다. 태연은 콘서트 타이틀인 '페르소나'처럼, 음악적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같은 해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팬들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태연은 4천석 이상의 규모로 공연장 크기를 키웠다. 12월 22~2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태연은 'TAEYEON SPECIAL LIVE "The Magic of Christmas Time"'을 개최했다. 해당 공연의 좌석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티파니·서현, 성공적이었던 소극장 콘서트(feat. 아지트)


소녀시대에는 태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티파니와 서현 역시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 각각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두 사람은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 시리즈 브랜드인 '디 아지트(THE AGIT)'를 통해 공연을 진행했다.


티파니는 첫 솔로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한 후, 2016년 6월 10~12일, 24~26일 6일간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첫 솔로 콘서트 'WEEKEND - TIFFANY'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은 본래 3회로 준비되었으나, 오픈 당시 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3회 공연을 추가해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티파니는 당시 콘서트에서 첫 솔로앨범 'I Just Wanna Dance'의 수록곡들과 미공개 자작곡을 선보인 것은 물론, '티파니에게 하고 싶은 말', '티파니를 좋아하게 된 계기' 등 매회 다른 주제로 진행된 관객 대상 설문조사 내용을 티파니가 직접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를 마련해 팬들과 소통했다.


서현 역시 첫 솔로앨범 'Don't Say No'를 발매한 이후, 콘서트를 열었다. 2월 24~26일 3일간,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첫 솔로 콘서트 'Love, Still – Seohyun'을 개최했다.


콘서트에서 서현은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솔로 앨범 전곡 무대를 선사한 것은 물론, 소녀시대 히트곡들을 색다른 버전으로 편곡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넘버 등을 선보였으며,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무대를 선사하는 등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서현만의 매력으로 꾸몄다.


이에 서현의 솔로 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4월 8~9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콘서트 'Love, Still - Seohyun - Encore'로 이어졌다. 앙코르 콘서트에서 역시 서현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대를 꾸미며,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다락방에서 혜화역으로…정은지, 벌써 두 번째 단독콘서트


정은지는 지난 2017년 6월 3~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다락방'을 개최했다.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솔로 콘서트였다. 해당 콘서트는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정은지는 두 번째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정은지는 오는 10월 13~14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혜화역'을 개최한다. 콘서트를 앞두고 공개된 포스터는 가을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것은 물론,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정은지의 솔로 콘서트 '혜화역' 티켓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11일에는 팬클럽 선예매, 13일에는 일반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지는 10월 콘서트 개최는 물론, 솔로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마마무 아닌, 솔라 감성…'솔로' 역량 입증한 단독 콘서트


마마무 솔라는 서울에 이어 부산 콘서트를 연달아 개최하며 마마무가 아닌 '솔로' 솔라의 감성을 마음껏 뽐냈다. 먼저 솔라는 지난 4월 27~29일 3일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 '솔라 감성 콘서트 - Blossom'을 개최하고 감성과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솔라는 프로젝트 앨범 '솔라감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과 감성을 담은 무대로 공연을 채웠으며, 3회 공연 동안 다채로운 게스트가 참여해 풍성한 공연을 만들었다.


이어 솔라는 6월 16~17일 양일간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 콘서트에서 화제를 모았던 공연은 물론, 부산 콘서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인어공주' OST 'Part of your world', 태연의 'Rain', 'Honey Bee' 등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며 호평을 얻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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