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키이스트 거쳐 다시 BH 품으로…달라진 모습 보일까
기사입력 : 2018.09.18 오후 6:04
안소희, BH 전속계약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안소희, BH 전속계약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안소희가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BH엔터테인먼트(이하 BH) 측은 안소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안소희가 BH엔터테인먼트와 이어가게 될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안소희는 2004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에 출연하며 연기에 첫발을 뗐다. 가수로 데뷔한 것이 아닌,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것. 이후 2007년 원더걸스로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도 2008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에 대해 욕심을 보인다.


사진: 안소희 트위터

사진: 안소희 트위터


가수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던 안소희는 2013년 KBS 드라마스페셜 '해피! 로즈데이'에 출연한다. 안소희는 대체로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싶었던 안소희는 2013년 12월 20일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자 연기자 전문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며, 연기자 행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당시 안소희는 SNS를 통해 "연기 활동을 더 다양하고 활발히 하려고 한다. 소중한 원더걸스 멤버들, JYP 식구들이 오랫동안 꿈꿔 온 연기자라는 선택을 지지해준 덕분에 새로운 시작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안소희의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tvN '하트투하트' 포스터, 영화 '부산행' 포스터

사진: tvN '하트투하트' 포스터, 영화 '부산행' 포스터


BH에 이적한 이후 안소희는 tvN '하트 투 하트'에서 고세로 역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를 걷기 시작한다. 드라마 자체는 흥하지 못했지만, 안소희의 역할은 연기자 지망생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는 평가, 캐릭터가 귀엽다는 반응 등 호평을 얻는다.


안소희는 '하트 투 하트'의 기세를 이어 영화 '부산행'에 캐스팅된다. 영화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 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안소희는 '부산행'에서 고등학교 야구부 응원단장이자, 당찬 여고생인 진희 역을 맡는다. 영화는 성공했지만, 해당 작품은 안소희에게 '연기력 논란'이라는 혹평을 남긴 작품이 됐다. 불안한 호흡과 발성으로 극과 잘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특히 영화가 천만관객을 넘어서며 흥행한 만큼, 안소희의 연기력 논란은 꼬리표가 됐다.

사진: 영화 '싱글라이더' 스틸컷

사진: 영화 '싱글라이더' 스틸컷


안소희는 '부산행' 촬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소속사를 이적한다. BH에 합류한 지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FA가 된 것. 당시 안소희는 여러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았고, 그 가운데 배우 전문 회사인 키이스트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소속사 이적 후 처음 캐스팅된 작품은 영화 '싱글라이더'다. 당시 기준으로 이전 소속사였던 BH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안소희는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호주에서 2년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지나' 역을 맡는다.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게 된 안소희는 이전보다 분명 나아진 연기를 보여준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토대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호평도 있다. 하지만 이병헌, 공효진 등과 비교해 분명 아쉬운 점이 많았고, 영화 역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tvN '안투라지', 영화 '리얼' 등에 출연했지만, '부산행'으로 얻은 꼬리표를 떼기에는 부족했다.

사진: 바자 제공

사진: 바자 제공


안소희는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자, 다시 BH와 계약을 체결했다. BH 측은 "배우 안소희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달라져야 하는 것은 안소희다. 배우 안소희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보다, 여전히 원더걸스 안소희, 혹은 셀럽의 이미지로 소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력으로는 이미지를 바꿀 수 없다. 안소희의 매력은 화보에서 두드러진다. 자신만의 확고한 장점을 브라운관 혹은 스크린으로 가져와야 할 필요가 있다. 발성 등의 문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진구, 추자현, 고수, 김고은, 한가인 등이 소속된 국내 굴지의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견고한 라인업을 다져가고 있는 가운데, 안소희의 합류로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줄 연기적 도전과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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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안소희 , 키이스트 , 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