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문재인 향해 "무서운 분…모든 국민+감정 껴안으려 한다"
기사입력 : 2018.06.29 오후 2:05
유시민 문재인 / 사진: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문재인 / 사진: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문재인 언급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故 김종필 전 총리의 일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김 전 총리의 전 생애를 털어 1997년도가 제일 고맙다. 고맙게 생각하는 것보다 원망스러운 게 많으니까 나는 조문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가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렸고 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재미있지 않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형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유시민 작가와 비슷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합하는 데 양 측면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온당한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박 교수님이 진짜 좋게 해석한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좀 무서운 분 같다"며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한 분이 고인이 됐다.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고 한 것. 자기 지지층에 대해서는 말은 안 하지만 양해해달라고 한 것이다. 약간 무섭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박형준은 "온당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다. 어떻게 대통령이 자기 지지층만 보고 국정을 운영하겠냐"며 문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보수 쪽에서는 훈장 추서를 정부가 거절했어야 할 말도 많은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하차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 자리에 오실 분은 나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나에게 잊혀지는 영광을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유시민의 후임으로 출연하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합류한 '썰전'은 오는 7월 5일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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