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획] 2018 여름 극장가를 점령할 '스크린 대진표'…승자는?
기사입력 : 2018.06.30 오전 10:10

'천만 영화'가 가장 많이 배출된 시즌은 단연 여름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괴물(2006)>, <해운대(2009)>, <도둑들(2012)>, <명량(2014)>, <베테랑(2015)>, <암살(2015)>, <부산행(2016)>을 비롯해, 지난해 개봉한 <택시운전사>까지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한 19개의 영화 중 8개가 여름에 개봉했다.


이에 올해 여름에는 어떤 작품이 '천만 관객 돌파'라는 영예를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올여름 극장가를 점령할 영화는 무엇일까.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개봉 예정작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신은 죽지 않았다3:어둠 속의 빛' 포스터

사진: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신은 죽지 않았다3:어둠 속의 빛' 포스터


◆ '神'을 다룬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신은 죽지 않았다3:어둠 속의 빛'


지난해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이 8월 1일 개봉한다. 전편에 이어 '천만 관객' 돌파가 예견되는 기대작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전편의 주인공 저승 삼차사가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연을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6월 21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저승 삼차사의 생전 모습과 함께 삼차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재판 장면이 담겨 팬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역대 기독교 영화 흥행 TOP 10 시리즈 중 하나인 '신은 죽지 않았다'의 세 번째 시리즈 <신은 죽지 않았다:어둠 속의 빛>이 7월 19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2014년과 2016년 개봉된 <신은 죽지 않았다> 1, 2편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것. 영화의 배경은 한 주립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150년 된 성 제임스 교회다. 이 교회의 목사 '데이비드 힐'은 교회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재 사고로 친구를 잃는다. 이어 교회의 퇴거를 요구하는 대학과도 갈등을 빚는다. 이 영화에서는 데이비드 힐뿐만 아니라 여러 고난을 겪으며 종교적 믿음을 잃고 고뇌하는 인물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념과 믿음, 종교적 고뇌를 겪는 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사진: 영화 '공작', '맘마미아!2' 포스터

사진: 영화 '공작', '맘마미아!2' 포스터


◆ 8월 8일 개봉 격전! #공작 #맘마미아!2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암호명 '흑금성'을 가진 안기부 스파이가 북핵과 관련된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첩보극이다. 특히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 조진웅 등 실력파 배우와 함께 윤종빈 감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해 성공을 거둔 윤종빈 감독. <공작>은 그의 3년 만의 연출작이다. 이 영화는 올해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당시 상영 후 수 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전해져 영화 팬들의 기대가 한껏 상승 중이다.


같은 날,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호평받는 <맘마미아!>의 속편이 한국을 찾아온다. <맘마미아!2>에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스카이(도미닉 쿠퍼)'와의 여행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호텔 재개장 준비를 거든다. 소피를 도우려 오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그녀의 세 아빠들이 찾아오고, 소피는 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이어 뜻밖의 손님인 할머니 '루비 셰리던(셰어)'이 등장하며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파티를 연다. 전작과 같이 아름다운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아바(ABBA)의 명곡과 배우의 연기적 조합을 만끽할 기회에 뮤지컬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지난 2016년 개봉된 <라라랜드>가 <맘마미아!(2008)>의 개봉 첫날 관객수를 뛰어넘으며 화려하게 등장해 큰 성공을 거뒀던바, <맘마미아!2>가 그 설욕전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영화 '인랑',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포스터

사진: 영화 '인랑',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포스터


◆ 국내외 '액션' 대결 #인랑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오는 7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인랑>은 '장르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가진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인랑>은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을 겪는 2029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통일을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 테러단체 '섹트'의 등장에 이를 막기 위한 경찰 조직 '특기대'가 설립된다. 이에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는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미고, 이 과정에서 특기대 내 인간병기 '인랑'의 존재가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며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외화에서는 대표적인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이 나선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세계 최강 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테러조직의 핵무기를 막는 미션에 착수한다. 에단 헌트는 작전 수행 중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리고, 중앙정보국 CIA는 그를 견제하려 상급 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를 파견한다. 이에 에단 헌트와 동료들은 최악의 테러 위기와 라이벌의 출연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션과 피할 수 없는 선택에 부딪힌다.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오는 7월 2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오는 16일 영화의 주역들이 내한한다. 특히 이번 내한은 톰 크루즈의 9번째 내한이면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세 번째 내한이다.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세계 최초 한국 개봉 소식에 이어 내한까지 전하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표하고 있는 작품.

사진: 영화 '목격자', '맘&대드' 포스터

사진: 영화 '목격자', '맘&대드' 포스터


◆ '스릴러' 대표주자로 나선 #목격자 #맘&대드


여름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낸 영화 <목격자>는 2013년 여름을 서늘하게 한 <숨바꼭질>을 이은 차세대 여름 스릴러로 예견되는 기대작. <목격자>는 지난 5월 열린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스크리닝 한 후 해외 판권 문의와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스로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중 개봉.


섬뜩한 스토리로 여름을 겨냥한 외화는 7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맘&대드>다. 영화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으로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인 상상을 담았다. 부모의 '자식 사냥'으로 마을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라이언(니콜라스 케이지)'도 사춘기 딸과 어린 아들을 해치려 한다. 이에 아이들은 부모를 설득하려 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향한 공격성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두 남매는 집 지하실로 피신하고, 이들의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스릴 넘치는 질주와 액션으로 인기를 얻은 <아드레날린24>의 감독 브라이언 테일러가 감독을 맡아 스릴러 팬들의 기대가 크다. 또한, <맘&대드>는 스릴러는 물론 블랙코미디와 슬래셔까지, 장르를 오가는 연출로 다양한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사진: 영화 '너의 결혼식' 대본 리딩 사진, '빅식' 포스터

사진: 영화 '너의 결혼식' 대본 리딩 사진, '빅식' 포스터


◆ 마음을 간질여줄 로맨스 작품 #너의 결혼식 #빅식


로맨스 퀸 박보영과 김영광의 첫 호흡으로 주목받는 영화 <너의 결혼식>이 오는 8월 개봉한다.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로맨스 영화로 나선 한국 영화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을 바라보는 우연(김영광)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첫 만남을 시작으로 풋풋함과 아련함을 오가는 남녀의 감정을 담아 공감을 선사할 예정.


오는 7월 18일 개봉하는 <빅식>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패션 매거진 '보그'가 꼽은 2017 현존하는 섹시남 12인에 선정된 '쿠마일 난지아니'가 아내 '에밀리'와 겪은 사랑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 <빅식>은 2017 로튼토마토 로맨스 부문 1위와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파키스탄 남자 쿠마일과 미국 여자 에밀리의 운명 같은 사랑과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이별하게 된 두 사람이 마침내 진짜 사랑을 깨닫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 영화 '인크레더블2', '몬스터 호텔3' 포스터

사진: 영화 '인크레더블2', '몬스터 호텔3' 포스터


◆ '남녀노소' 주목!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 #몬스터 호텔3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디즈니·픽사의 <인크레더블2>가 한국에 상륙한다. <인크레더블2>에서 '윈스턴'은 세계 각지의 히어로들을 모아 팀을 꾸린다. 이 히어로 팀에는 엘라스티 걸인 엄마 '헬렌'만 합류하면서 아빠 '밥'은 자연스럽게 육아와 가사를 맡게 된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악당이 등장하며 슈퍼파워 가족이 다시 한번 능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다. 2004년에 개봉한 전편 <인크레더블>의 2.5배를 넘는 북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인크레더블2>가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강자의 자리를 꿰찰지 이목이 쏠린다. 7월 19일 개봉.


가족 관객의 웃음을 담당할 <몬스터 호텔> 시리즈가 더 강력한 웃음과 캐릭터로 돌아온다. 8월 중 개봉하는 <몬스터 호텔3>는 평생 몬스터 호텔에서 일만 하며 딸과 손자 양육에 바빴던 '드락'이 가족들과 첫 번째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항상 답답한 망토로 온몸을 휘감고 다니던 드락이 시원한 꽃무늬 의상을 입은 모습이 담겨 전작과 180도 다른 시원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 더스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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