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획②] 쿡방·먹방·음식토크쇼…"어떤 요리예능 보세요?"
기사입력 : 2018.06.12 오전 9:01
사진: CJ E&M, JTBC, 코미디TV 제공

사진: CJ E&M, JTBC, 코미디TV 제공


[더★기획①에 이어] 요리·음식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은 매주 10개 이상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요리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토크 프로그램 '수요미식회'부터 소박한 우리네 저녁 밥상을 들여다보는 '한끼줍쇼'까지 다양한 요리 예능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색다른 요리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한끼줍쇼, 수미네반찬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는 스타의 냉장고 음식으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냉장고에 있던 흔한 식재료도 셰프의 손길이 닿으면 새로운 요리가 되고, 시간제한 안에 요리를 만들어내는 셰프들의 모습은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하다.


'한끼줍쇼'는 일반인의 집에서 한 끼 식사를 얻어먹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고지없이 만난 일반인들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소박한 밥상을 먹는 정겨운 모습을 담는다.


최근 방영된 '수미네 반찬'은 배우 김수미가 자신의 요리 비법을 유명 셰프들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수미는 첫 반찬인 '고사리 굴비 조림'을 만들며 재료 양을 '이 정도'라고 설명하며 "요리는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리 자격증은 없지만 손맛만큼은 뛰어난 우리네 엄마들처럼 쉽고 편하게 요리하는 법을 전수하는 김수미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냉부해'와 '한끼줍쇼'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로 요리를 해먹는다는 점에서 유사하고, '냉부해'와 '수미네 반찬'은 손맛 장인들의 요리법을 볼 수 있는 '쿡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먹방의 진수: 맛있는 녀석들, 원나잇 푸드트립,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인기 개그맨 4명이 소문난 맛집을 찾아 살벌한(?) 먹방을 보여주는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방영 중인 4년차 장수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거나, 더 맛있게 먹는 법을 보여주며 진정한 먹방을 보여주고 있다.


'원나잇 푸드트립'은 해외 먹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연예인들이 해외로 떠나 먹방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각국의 전통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찾아다니며 열정적인 먹방을 선보이고, 제작진으로부터 도장을 받는다. 연예인들은 음식을 먹으며 각국의 식문화를 전달하거나 음식의 맛을 설명하며 시청자의 눈과 혀를 자극한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백종원이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큐 형식의 먹방이다. 백종원의 음식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음식의 세밀한 조리 과정을 담아내는 생생한 카메라 앵글과 색감은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음식 토크쇼: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수요미식회'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요리연구가 홍신애 등 MC들과 게스트들이 매주 주제에 따라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와 숨은 맛집을 소개한다. '수요미식회'는 한 음식을 백과사전처럼 정리해주고 궁금한 것을 알려준다. 단순히 음식의 맛을 평가하는 먹방프로와 달리 맛의 이유와 형태 등 음식 자체에 집중하며 차별점을 뒀다.


'인생술집'은 술집에서 술 한잔을 기울이며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것을 포맷으로 삼았다. 안주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술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가정사 또는 개인적 고민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스튜디오 토크쇼 방식으로 포맷에 변화를 줘 '인생술집'만의 차별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차고 넘치는 먹방·쿡방 속 당신의 손에 쥔 리모콘은 어떤 채널에서 멈췄나요?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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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냉부해 , 수미네반찬 , 맛있는녀석들 , 원나잇푸드트립 , 수요미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