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심경,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폭로 후 "보고 들은 걸 말했다"
기사입력 : 2018.06.08 오후 12:06
공지영 심경 / 사진: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공지영 심경 / 사진: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공지영 심경 고백했다.


지난 7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이재명과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이후 소설가 공지영 역시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을 '보고 들은 것'이 있다며 폭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지영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를 했다. 이재명 시장을 좋아한다는 의견을 밝혔더니 주 기자가 정색을 하고 김부선과의 문제로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고,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얼핏 들은게 있어 그게 사실이냐고 묻자, 주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을 기대하지말라는 뉘앙스였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잠시 후 보란듯이 김부선 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공지영은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면서 "트위터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다.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가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주 기자와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고, 그 때 이야기가 이 이야기구나 싶었고 사안이 심각하다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모든 것을 부인하고, 김부선 씨는 허언증에 관종 취급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주 기자를 배신하는 것 같지만, 침묵은 주 기자 답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공지영은 "김부선 씨를 본 적은 없지만, 보고 들은게 있는데 침묵은 비겁하다 생각했다. 김부선 씨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십시오"라며 응원을 덧붙였다.


이후 이재명은 SNS를 통해 "네거티브를 하려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김영환, 김부선은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에 공지영은 재차 심경글을 게재했다. 공지영은 "저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다. 걱정해주신 분들 괜찮다"며 "주 기자에게 미안한가 생각도 했고, 늘 듣던 욕을 사생활까지 합쳐 또 듣겠구나 각오도 했다. 전 보고 들은걸 말했고, 다음은 시민들, 시간들, 신께서 알아서 하겠죠"라며 덤덤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 공지영은 "작가의 조국은 진실이고, 작가의 친구도 진실이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이 말한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공지영은 자신이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폭로 내용을 삭제했다는 것과 관련, "누군가가 제가 글 내리고 튀었다는 말을 조직적으로 퍼뜨린다. 왜들 이러세요. 당당하게 팩트로 겨룹시다!"라는 글을 게재한 것에 이어 언론에서 나온 오보를 저격하며 "제 페친들은 아시겠죠. 전혀 삭제된 바 없는데"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 공지영,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폭로 전문.


약속한대로 이창윤님의 포스팅에 답합니다.


이년 전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 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 하니까 주기자가 그러니까 ,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합니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죠.


잠시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억이 전혀 안납니다.


솔직히 제 개인 사정들도 있었고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더 이상 그들이 하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신경 썼다 해도 지방 선거라서 -전 서울 시민이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이년이 갔어요.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엘 오랜만에 들어가 솔직히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주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죠.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습니다.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봉주 건 때 같이 동감을 많이 했던 페친 이창윤님께서 이재명 비난하는 사람 페절한다기에 바이 ~ 하러 들어갔지요. 그분이 절더러 물으시길래 보고 들은 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 후 그분이 일을 크게 만드시는 것 같아 솔직히 좀 힘겨웠지만 많이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주기자 ...제 오랜 친구이고 절 많이 도왔던 사람 ..이명박근혜때 많이 힘들었던 후배..내가 배신하게 되는 걸까 .....그래도 저 침묵은 주기자 답지 않아 ....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억울 할 때 내가 다른 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 당할 때 내 친구들 혹은 좋은 분들 날 위해 증언해주었고 불이익을 감수해 주었어요
그 고마움 생각하며 나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김부선씨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경기도 지사 선거 어떻게 할 거냐고 저에게 묻지 마십시오. 남경필 찍으라고? 그건 저에게 물으시면 안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제가 좋아하는 정당 압승을 앞두고 제대로 기뻐도 못하는 이게 뭡니까? 민주당 생각하라지만 민주당이 제 마음을 그중 잘 대변하고 거기 제가 존경하는 문대통령 계시니까 찍는 거지.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지요.


정알못이라시는데 약한 여자 하나 바보 만들며 하는 정치 알고 싶지 않아요. 김부선씨 이상하다고 하는 분들 저 길거리 가다가 여자나 아이 패는 남자들 한 사람 몰켜 패는 깡패들 무지하게 112 에 고발했어요. 그때 맞는 사람 성격 살펴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주시로부터 고발당한 제 입장에서 시민들 자기를 비난했다고 무더기로 고발하는 그분...좋아보이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김부선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힘 내십시오. 저는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합니다.


◆ 공지영 심경 고백 전문.


현재부터 그리고 오늘 밤부터 더 심하게 저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거라 예상합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괜찮아요.


기도 많이 했었고 주기자에게 미안한가? 많이 생각했고 늘 듣던 욕을 제 사생활까지 합쳐 또 듣겠구나 각오도 했어요.


ㅡ제가 이혼한 상처가 왜 여러분들께 비난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ㅡ전 보고 들은 걸 말했고,
그 다음은 시민들 시간들 신께서 알아서 하시겠죠


걱정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사네요. 모두 어찌 저와 같겠어요.


한가지 하느님만 믿고 갑니다. 그분이 날 어떻게 보시는지만 생각합니다. 다른 것들은 구름을 잡는 것보다 허망해요. 대학때는 진리가 우리를 서대문 경찰서로 인도하더니 이제 진리가 저를 고단하게 하네요.


그래도 작가의 조국은 진실이고 작가의 친구도 진실입니다.
진실, 날 자주 외롭게 하는 불성실한 친구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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