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숙 별세, 향년 45세 …"어린 딸 남겨두고 뭐가 급해서 이렇게 갔나"
기사입력 : 2018.06.04 오후 12:00
임은숙 별세 / 사진: '슈가맨2' 방송 캡처

임은숙 별세 / 사진: '슈가맨2' 방송 캡처


임은숙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스타데일리뉴스는 "오전 6시 15분께 분당 차병원에서 가수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5일,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임은숙은 지난 1월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에서 그룹 쎄쎄쎄 멤버들과 함께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임은숙은 '떠날거야'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가창력을 뽐냈다. 그는 방송 말미에 "사실 유방암 4기다. 지난달에 다발성으로 간 전이까지 돼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상황이었다"며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암으로 고통받으시는 대한민국 환우분들, 용기와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시길 바란다. 너무 즐거웠고,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은숙의 별세 소식에 가수 노현태는 "이게 마지막이네. 쎄쎄쎄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임은숙은 열정 넘치는 표정으로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안무 중간중간 연습 영상을 확인하며 꼼꼼히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노현태는 "어릴 때 끼가 넘치고 춤도 잘 추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가수 데뷔한다고 안무 짜주고 활동할 때 좋았다. 우연히 문정 이마트에서 날 봤다고 전화해, 볼까 했더니 비니를 쓰고 항암 치료 중이라 창피하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픈데도 슈가맨 출연을 결정했고, 딸 때문에 나간다며 춤연습을 엄청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멋져보였다. 내일 유정이랑 문병 가기로 했는데 뭐가 급해서 이렇게 갔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은숙, 이윤정, 장유정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 쎄쎄쎄는 1995년 데뷔해 '떠날거야', '아미가르 레스토랑', '쎄쎄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임은숙 , 쎄쎄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