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사기 /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타이거JK 사기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입을 맞춘 사람들' 특집으로 윤미래-타이거JK 부부와 용준형-권정열이 출연했다. 이날 윤미래 타이거JK 부부는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힙합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윤미래와 타이거JK이지만 이를 드러내기 보다는 "의정부 사는 조단 엄마 윤미래"와 "조단 엄마의 남편"이라고 인사하면서 아들바보와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윤미래와 타이거JK는 기념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챙긴 적이 없다고 말하며 "결혼기념일도 안 챙긴다. 기억을 못한다. 가짜 기념일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것도 잊어버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미래-타이거JK 부부가 결혼기념일마저 안 챙길 정도로 기념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 매일이 특별한 하루이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윤미래와 타이거JK는 눈빛 교환에서 달콤한 눈빛을 보내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타이거JK가 따뜻하게 안아주자 윤미래는 "혹시 뭐 잘못한 거 있느냐"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타이거JK는 "전날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윤미래와 타이거JK 부부의 솔직함은 계속 이어졌다. 크게 사기를 당한 아픈 기억을 담담하게 언급한 이들 부부는 돈은 없었지만 끼니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지와 함께 MFBTY로 뭉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윤미래는 50억 사기를 당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첫 사기는 내가 어릴 때 계약을 했기에 잘 모르고 당했다. 이번에는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것임에도 그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타이거JK는 이에 "심지어 계획사기였다. 눈 앞에서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앞서 타이거JK는 타 방송에서 사기 경험에 대해 고백한 적 있다. 당시 타이거JK는 "소속사와 분쟁도 길었고 나중에도 사기를 당했다. 50억에서 5000원 밖에 남질 않았다. 그 상황에 아버지도 암에 걸리셔서 윤미래가 마이크를 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돈이 쌓인다기보다 이제 시작이다. 그래도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음악 없이 살 수 없는 음악인의 참 면모를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타이거JK는 이효리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FBTY 결성 후 힘들었던 시기에 이효리가 자신의 무대에 시간을 내주면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당시 신종플루에 걸렸던 타이거JK는 심각한 건강상태 때문에 병원에 실려 가게 됐다.
당시를 회상하던 타이거JK는 "무대 위에 올라가면 안됐는데 주사 맞고 가서 했었다. 그런데 타이거JK가 중요한 무대인데 늦게 오고 안 올라가려고 한다고 소문이 났더라"며 "윤미래가 그걸 만회한다고 유난히 더 뛰었다가 치마가 올라가고 속옷이 보이고 그랬다. 이효리에게 미안했다"고 해명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케미에 크게 호응을 보내며 이들을 응원하고 활발한 활동을 기원했다.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2부는 수도권 기준 5.4%를 기록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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