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앵커 안경 등장? MBC 임현주 아나운서 "늘 의문 있었다"
기사입력 : 2018.04.12 오전 11:20
여자 앵커 안경 / 사진: MBC 뉴스 방송 캡처

여자 앵커 안경 / 사진: MBC 뉴스 방송 캡처


여자 앵커 안경 낀 모습이 '지상파 뉴스'에 등장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임현주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정식 뉴스 진행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후 임현주 아나운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경을 쓰고 등장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임현주는 "신선했다니 다행이다"라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상파 여자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면서 안경을 쓴 사례는 없었다"며 운을 뗐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안경을 낀 것에 대해 "늘 의문이 들었다. 남자 앵커들은 안경을 끼는게 자유로운데, 그럼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침 뉴스를 진행하니 전날 저녁 뉴스를 보고 잠들어서 오전 2시 40분에 일어나요. 그런 상태에서 속눈썹을 붙이고 눈화장을 하고요. 눈이 피로할 수밖에 없죠. 눈이 건조해서 인공눈물을 매일 한 통씩 써요"라는 고충을 전했다.


안경 착용 후 임현주 아나운서는 "눈이 너무 편안해요. 오늘은 인공눈물을 한 번도 안 썼거든요. 속눈썹도 안 붙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여자 앵커들도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보면서 신선하든, 낯설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죠. 안경을 쓰기 전에 함께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는 박경추 선배께 넌지시 물어보니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는 상징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어 "안경 착용 자체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오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살피고자 한다. 다만 '여자'라서 안경을 끼면 뉴스를 보는 데 방해가 된다는 시선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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