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신아 김동영 한보름 최정헌 / 사진: OCN 제공
‘작은 신의 아이들’이 김동영-한보름-최정헌으로 이어지는 신들린 카메오 열전으로, 격한 몰입을 이어가고 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KPJ)이 31명이 집단 변사한 ‘천국의 문’ 복지원 사건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에는 기록되지 않은 생존자 ‘복지원 아이들’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며 짜릿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정체가 밝혀진 ‘신의 아이들’ 한상구(김동영), 엄연화(한보름), 꼴통(최정헌)은 강렬한 캐릭터와 신들린 연기로 시선을 압도하며 ‘작.신.아’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먼저 연쇄살인마 한상구는 극 초반부 맹활약을 펼치며 ‘작은 신의 아이들’ 초반부 화제를 견인한 인물이다. 20대 여성들을 골라 살인하던 한상구는 형사 천재인(강지환)의 동생 천수인(홍서영)을 살해하며 천재인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했고, 송하그룹 딸 백아현(이엘리야)을 비롯한 집단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재등장한 후 ‘배후’의 존재를 암시하며 사망했다. 한상구는 죽기 전 자신이 ‘천국의 문’ 복지원의 ‘아폴로’라는 사실을 밝혀, 거대한 사건의 첫 번째 퍼즐이 됐다.
뒤이어 지난 9회 방송에서는 ‘종말 예언남’의 아내 엄연화(한보름)가 남편을 셋이나 죽인 ‘여자 싸이코패스’이자, 발레리나를 꿈꾸던 복지원의 아이 중 하나임이 밝혀져 파장을 안겼다. 미모의 아내 엄연화는 남편을 죽인 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처연하게 울다가,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자 눈빛을 번뜩이며 형사 김단(김옥빈)을 죽이려 하고, 취조 과정에서는 자신을 사주한 왕목사(장광)를 적극 변호하는 ‘스톡홀롬 증후군’을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아가 천재인과 김단이 찾아간 ‘신의 아이들’의 마지막 인물, 꼴통(최정헌)은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전해들은 후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분노해, “국한주(이재용)를 죽이겠다”며 프리허그 현장에서 피습을 예고한 바 있다. 초조하면서도 강한 눈빛으로 국한주 앞에 나타난 꼴통의 모습이 10부 엔딩을 장식하면서, 직후의 전개에 더욱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로써 ‘천국의 문’ 사건의 생존자이자 학대 피해자인 ‘신의 아이들’ 7인은 ‘별’ 김단, ‘뽀빠이’ 주하민(심희섭), 한상구, 엄연화, 꼴통과 자살한 2명으로 비극의 실체를 드러내게 됐다. 그런가하면 카메오의 미친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앞으로 ‘작.신.아’에서 새롭게 활약할 인물에 대해서도 남다른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상황. 특히 시청자들은 천인교회의 심복 ‘요셉’의 정체에 관심을 보이며,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제작진은 “적재적소에 등판해 자신의 역할에 200% 몰입한 ‘신의 아이들’ 카메오 배우들 덕분에 작품이 더욱 쫄깃해졌다”며 “특히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임팩트를 남긴 한보름의 열연에 감사를 표하며, 꼴통 역 최정헌의 남은 활약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나아가 “돌아오는 이번 주 방송에도 새 인물이 등장해 극을 하드캐리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지난 10회 분에서는 왕목사와 길거리에서 단 둘이 만난 김단이 방울 소리와 함께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의 사람들을 예견하고, “죽이는구나, 네 놈이 또 사람을 제물로 바쳐, 임금을 바꾸려 하는구나”라며 섬뜩한 예언을 퍼붓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또 다른 ‘집단 변사’ 사건을 예고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11회는 오는 7일(토)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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