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틸러] '작신아' 장광, 나왔다 하면 시선강탈
기사입력 : 2018.04.03 오후 4:33
장광 / 사진: OCN, tvN, KBS 제공

장광 / 사진: OCN, tvN, KBS 제공


배우 장광이 최고의 심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현재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하 작신아)에서 사이비 종파의 교주 '왕목사' 역을 맡은 그는 나라를 삼키려는 야망이 가득한 인물을 소름끼치게 연기하고 있다. 자신의 맹목적인 목표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한 악인이다. 영화 <도가니> 등에서 보여줬던 강렬함과는 또 다르게 결이 다른 악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는 심장병으로 아내를 잃고 딸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자, 강인규(고경표)의 부친을 살해해 자신의 딸에게 불법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 하는 선림병원 이사장 손영식을 연기했다. 장광은 주연 배우인 조재현의 하차로 인한 빈자리를 말끔하게 메우며 고경표와 극을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갔다.


지난 3월 14일 방송된 KBS '추리의 여왕 시즌2'에 특별출연한 장광은 하지승(김태우)이 하앤정 대표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추리의 여왕2' 측은 1신밖에 나오지 않는 장광을 섭외하기 위해 그의 스케줄에 맞춰 촬영 장소까지 변경하는 등 섭외에 공들였다. 장광은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장광은 주로 선굵은 연기로 신을 장악해왔지만, tvN '화유기'에서만큼은 손오공(이승기)을 위한 청소, 빨래, 다림질, 요리 설거지를 하면서 마음의 행복을 느끼는 '귀요미' 사오정 역할로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실제 자신보다 한참 어린 이승기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모습은 꽤 귀엽다. '화유기'를 통해 장광은 어둡고 무거운 역할 뿐만 아니라 다정하고 가정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진정한 '심스틸러'임을 입증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미디어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장광은 극중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상습 성폭행을 저지른 교장형제로 등장해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그는 영화 <광해>, <신세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갑동이>, <용팔이>, <구르미 그린 달빛>, <피고인>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극악무도한 악역부터 사랑스러운 살림요정까지 못해내는 배역이 없을 정도로 대활약 중인 장광의 황금빛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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