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슈] 육지담 추가글 논란…재소환된 '강다니엘 빙의글' 저격
기사입력 : 2018.03.22 오전 10:56
육지담 추가글 논란 / 사진: 육지담 블로그, 인스타그램, 더스타DB

육지담 추가글 논란 / 사진: 육지담 블로그, 인스타그램, 더스타DB


육지담 추가글 게재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 2월 있었던 강다니엘 팬의 빙의글 저격 이후 한 달만의 일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강다니엘, 그리고 워너원과는 연관이 없어보임에도 불구, 그들의 이름을 끌어들이면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육지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워너원 팬의 블로그 글을 캡처해 저격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육지담은 해당 블로그를 저격한 것과 관련, "일반인 블로그 아니고 우리(강다니엘, 육지담) 얘기라서 본 것"이라면서 해당 글이 강다니엘과 자신을 스토킹해서 쓰여진 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스퍼는 두 사람의 친분 관계를 인정하며, 몇 번 좋은 만남을 가졌지만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원만하게 정리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그 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고, 둘의 관계를 반영해서 쓴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소속사까지 해명에 나서야 했다. YMC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과 관련,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끝난듯 보였던 사건이 약 한 달만에 다시 '재소환'됐다. 육지담이 갑자기 블로그에 심경을 전하며 논란이 될 글을 연달아 작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육지담은 해시태그에 '#워너원', '#YMC' 등을 넣으며 그들과도 연관이 있다는 내용을 어필했다.


육지담은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육지담입니다. 저도 더 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심경글을 작성했다. 육지담은 "지난 2월 LA에 있던 저를 태우고 공항에 가려고 했던 외국인, 한인들, 아시아인들까지 몇 십대의 차, 그리고 혼자 거리를 걸을 때 다라왔던 일당들 수사하고 싶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육지담은 "2월 14일 가온차트 시상식 하는 날, 그 날에 끝내 저희 언니가 데리러 미국까지 왔고 그동안 YMC, CJ는 뭐 했길래 내 연락을 다 안받았다. 인스타그램 올리기 전에도 연락했다.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다. 그 기간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번도 연락이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육지담은 또한, 강다니엘과 관련해 "강다니엘과의 사건을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 보였다. 저를 위한 글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미국에서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가수들의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몇일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다"고 강조했다.


육지담이 말하는 2월 14일은 육지담의 인스타그램의 글로 논란이 된 다음날이다. 육지담은 자신이 올린 글 때문에 위협을 받았다고 말을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육지담이 자신의 소속 아티스트도 아닌 상황에 CJ, YMC가 그의 신변을 보호해야 할 이유는 우선은 없다. 어떠한 위협이 있었다면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육지담의 블로그는 이처럼 처음에는 자신이 신변에 위협을 느낀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육지담 추가글 게재하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먼저 인증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육지담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인증했다. 특히 DC인사이드 워너원 갤러리에서 차단이 된 사실을 알리며, "건드리면 안될 육지담을 건드렸잖아 CJ YMC 너네가~"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육지담의 조현병을 의심하는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요즘 사람과 말을 별로 안해서 글 실력이 퇴화됐다"며 "그것도 그렇고 그냥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한텐 잊고싶을정도로 끔찍했던 사건들이 많아서 그때 얘기만 하면 손발이 떨리네요. 조현병 없어요 그리고"라며 해명을 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는 반응에는 "정신차리세요 여러분"이라며 "제가 뭐라고 상대는 대기업인데 어떻게 설탕만드는 회사(CJ)를 이깁니까? 고작 저따위 하나가 경찰서 혼자 제발로 간다고 한들 낱낱이 파해쳐질 사건 아니라고 생각 들어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와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욱 궁금하다. 신변에 위협을 느꼈을 정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 대한 저격도 했다. 육지담은 "여전히 대중은 똑같네요"라며 "제가 그대들 모든 일 하나하나 모르는 것처럼 나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을거라곤 상상조차 안해놓고 이제와서 소속사랑만 풀라? 아직도 댓글로 루머 유포, 선동하시는 분들 나중에 직접 봅시다.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강다니엘과 사귀었냐는 누리꾼의 물음에는 직접 댓글로 "CJ과 YMC가 해명할 일이다. 말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달기도 했으며, 다른 누리꾼에는 "사귀든 말든 연예인한테 쓸데없는 관심 쓸 시간에 책이나 펴라. 시집 추천해주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위와 같은 글을 올린 목적이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이 필요해서 일텐데 말이다.


육지담의 이러한 글에 대해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YMC는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으며, CJ 측 역시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지담은 위와 같은 반응에 "증거도 있다"며 "예전에 소속사에 있을때 이사님이랑 했던 카톡, 2016년 11월에 CJ E&M 가서 나한테 가능성 없어 보이고 투자 안해주고 일 안해줄거면 풀어달라고 울고불고 했을때 함께한 E&M 대표님~ 그때 방안에서 한말 다 녹음했어요!! 국장님이랑도 택시안에서 한 대화 다 녹음했어요~ 아직 저한테 있어요. 그리고 최근 일들까지 사진 찍어 놨어요"라며 증거까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육지담은 '언프리티 랩스타' 경연 영상을 올리며 "나 이용하던 프로그램"이라는 글이라는 내용을 적기도 하고, 자신을 저격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눈감고 귀막아~"라며 "공연 끝나고 명함 받았다. 빌보드 1위 래퍼랑 콜라보 프로젝트였는데, 열심히 살아본 척만 하는 너희가 무슨수로 하겠어 그치? 고척돔 공연도 그렇고, 근데도 내가 못했지. 왜 못했을까"라며 무엇인가 불만사항이 있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적었다.


이어 육지담은 "난 무산됐다고 한 적 없는데, 저도 연예인 머리채 그만 잡을테니까 님들도 이제부터 연예인들 머리채 잡지마세요"라며 "그리고 콜라보 프로젝트 무산된적 없고 예정대로 진행할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결론부터 말하면 육지담의 불만은 '회사'에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식으로 블로그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위협을 받고, 하고자 하는 일에서 방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원하는 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 상황인데, 육지담은 계속해서 블로그 글로만, 그것도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의 경우, 육지담이 올린 글들을 보면 강다니엘을 비롯한 워너원과는 더욱 연관이 없어보이는 상황이다. 육지담은 워너원 등을 해시태그로 사용한 것, 그리고 왜 YMC와 그 소속 아티스트들까지 해명이 필요한 것인지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밝히고 주장을 펼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편 육지담은 가장 마지막글에 댓글을 남긴 누리꾼이 '정말 피해자라면 팩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자 "저는 이제 가만히 지켜볼거에요. 어떻게 일처리를 하는지"라는 글을 남겼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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