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덕 별세…"보이스 탤런트 되고 싶다"던 故 권희덕 누구?
기사입력 : 2018.03.19 오후 12:13
권희덕 별세 / 사진: KBS 방송 캡처

권희덕 별세 / 사진: KBS 방송 캡처


권희덕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권희덕 성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6일 성우 권희덕이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의 나이다. 권희덕은 1976년 동아방송 14기 성우로 데뷔했으며, 대중에게는 故 최진실의 CF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익숙하다.


권희덕은 이 뿐 아니라, 낭랑한 목소리를 장기로, 잉그리드 버그먼, 멕 라이언, 임청하 등 해외 인기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도맡아 소화했다.


또한, 권희덕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이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어려서부터 성우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특히 KBS 대표 동요 프로그램인 '누가누가 잘하나'에 1964년에 출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4년 있었던 60주년 동창회에 출연한 권희덕은 "방송중에는 밖으로 못 나가게 했다"는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7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동아방송 성우공채 시험에 붙은 것으로 알려진 권희덕 성우는 생전 대본을 읽고 연기하는 성우가 아닌 스스로 기획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보이스탤런트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권희덕은 지난 2005년 언론인터뷰를 통해 "보이스탤런트는 다재다능한 '끼'를 갖고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장기를 잘 살려야 한다"는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권희덕 성우는 극단 민중극장과 민예극장 대표를 지낸 구자흥 전 명동예술극장 극장장의 아내이기도 하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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