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텐션, 완전체 티저 공개…우신 "늦은 시간에 와서 미안해요"
기사입력 : 2018.03.10 오전 9:44
업텐션 우신 합류 완전체 컴백 / 사진: 티오피미디어 제공

업텐션 우신 합류 완전체 컴백 / 사진: 티오피미디어 제공


업텐션 완전체 티저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업텐션은 첫 번째 정규앨범 'INVITATION'의 타이틀곡 'CANDYLAND'의 티저를 공개, 우신이 다시 합류한 완전체 컴백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Notice Film(노티스 필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티저는 우신을 제외한 9명의 멤버들이 초대장을 받고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대장을 가지고 'CANDYLAND'로 입장한 업텐션은 건물 내부에서 실루엣만 드러나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마주치는 것으로 끝나 완전체의 컴백을 암시하고 있다.


이어 9일, 업텐션의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우신을 포함한 업텐션 10명의 단체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업텐션은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하고 있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업텐션의 첫 번째 정규 앨범 'INVITATION'은 지난 해 6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한 우신이 약 1년의 공백 후 처음 참여한 앨범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9일 새벽, 우신은 공식 팬카페에 '업10션이 허니10을 초대할게!'라는 타이틀로 자필로 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마워요' 이 편지의 시작은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라며 우신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신은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갖게 된 원인에 대해 설명하며 "외로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옆을 보았을 때 미소 띤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여러분이 있었다. 미안해요. 잠시 있고 있었어요. 제 걸음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걸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활동 복귀를 결심한 것에 대해 우신은 "뭐가 맞는지, 틀린지는 더이상 고민을 안하기로 했다. 답은 언제나 그렇듯 알 수 없었고, 답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단걸 알았다"며 "잠시 멀어졌던 만큼, 여러분이 언제든 볼 수 있게 항상 같은 자리에 서있겠다. 저 돌아왔어요"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우신은 "저의 모든 계절에 있고, 저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빨리갈게요. 마지막으로 이 편지의 마무리는 시작과 마무리가 같았으면 한다. 고맙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울 거예요"라며 글을 마쳤다.


◆ 이하 업텐션 우신 자필 편지 전문.


"고마워요" 이 편지의 시작은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었네요. 긴 시간의 처음은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변해 갈 때 즈음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정리가 되어있을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미안해요.


어느새 버릇처럼 '괜찮아'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 할 무렵,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어요. "괜찮다는 건 괜찮아야만 하는 일이 있었기에 드는 생각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계속되자 제 마음은 복잡해졌고 제 마음에 누군가 어지럽힌 듯한 느낌이 계속 됐어요.


그러자 얼마 뒤 내린 결론은 "아, 나는 괜찮지 않구나" 생각보다 내 스스로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는 데에는 많은 힘이 들었고, 많은 시간을 요구 했어요. 계속해서 방법을 찾았고 나를 걱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거니 싶어 제 스스로를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걱정을 하자 제 속에 있던 "괜찮아"는 "괜찮아?"라는 물음으로 뒤덮여져가게 되었고 힘이 들 땐 도망치자 라고 생각을 했고 온 힘을 다해 도망쳤어요. 모든 걸로부터요.


나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삶으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쳤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뒷걸음질 쳤어요. 그러자 처음으로 되돌아 오게 되었고 한 걸음 한 걸음 주위를 둘러 보지도 않고 되돌아가면서 아무도 없을 거라고, 외로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옆을 보았을 땐 미소 띤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있었네요. 미안해요. 잠시 잊고있었어요. 제 걸음은 혼자 내딛는 걸음이 아닌 함께 하는 걸음이였다는 걸 제 스스로 "괜찮아"가 "괜찮아?" 가 되어가는 성장과 과정 속 훨씬 전부터 여러분들은 제게 "괜찮아?"라는 물음을 주셨다는 걸 그 마음을 알 것만 같아서...


뭐가 맞는지 틀린 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고민을 안하기로 했어요. 답은 언제나 그렇듯 알 수 없었고, 답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단 걸 알아 버렸으니까요. 아직까지도 해답은 찾지 못했듯이.


말이 길어졌네요. 그동안의 제 이야기가 궁금하셨을 분들을 위해 조금 저의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아직까지 그렇듯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떤 결말일지 저도 모르지만 지금 것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 허니텐, 그리고 멤버들과 같이 써내려 가고 싶습니다.


잠시 멀어졌던 만큼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든 저를 볼 수 있게 항상 같은 자리에 서있을 게요. 저 돌아왔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으며.


저의 모든 계절에 있고, 저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빨리 갈게요. 마지막으로 이 편지의 마무리는 시작과 마무리가 같았으면 해요. 변하지 않게끔. "고마워요" 고맙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울 거예요.


봄이 오기 전, 우신 올림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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