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김소희 반박 / 사진: 뉴스 캡처, 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홍선주 김소희 반박 입장을 공개한 것에 이어, 심경글을 게재하며 #미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한 여성이 익명으로 손석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 "2004년부터 (이윤택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면서 "다른 선배들 때문에, 2차적인 상처를 받았다. 이윤택 선생님이 안무를 원하니 들어가라고 한 것도 여자 선배였다"고 폭로했다. 해당 '여자 선배'는 김소희로 밝혀졌다.
익명 인터뷰에 김소희는 부인했지만, 이후 이 익명으로 전화 인터뷰를 한 여성은 홍선주로 알려졌다. 스스로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힌 것. 실명을 공개하고 사건을 알리자 김소희 대표는 그제서야 "기억이 안났다"며 사과를 했다.
홍선주 김소희 반박 입장을 게재한 뒤, 이어 "너무 열심히 했다. 연기도 열심히 했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켰다"며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다. 지금 이 순간도 아픈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든다"며 한탄했다.
이어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나가서 뭘 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라고 했고, 그건 두려움이 됐고 약점이 됐다"며 "그래서 극단을 나와 너무 열심히 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증명했는데,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는 약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홍선주는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 연희단을 나와 만난 7년 동안의 극단 단원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라면서 "적어도 연극해 보겠다고 보따리 들고 집에서 나와 하루 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홍선주 심경글 전문.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지키고, 무대, 소품, 조명, 의상도 열심히 만들고, 밥도 열심히 하고, 공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아픈것도 열심히 참고...
너무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네요. 아침 7시반에 기상해서 새벽 2,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년 동안 하루 서너시간 밖에 못 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열심히 했네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시네요.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 라고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바로 우리의약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극단을 나와서 연희단 출신 세명이서 극단을 창단해 너무너무 열심히했습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곳이 아닌 나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약점이 생겼네요. 연희단거리패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못해서.. 바보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7년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
"(해체된 단원들) 그 애들이 아쉬워서 집에 가라해도 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디에선가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보라며 저에게 영상을 보내옵니다"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들고 집나와
하루 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미투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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