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여동생 /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헨리 여동생이 공개됐다.
‘나 혼자 산다’ 헨리가 100% 휘트니 맞춤 풀코스 서울 데이트를 즐겼다. 그가 한식을 시작으로 한국 패션, 한강 야경을 동생에게 소개하는 알짜배기 코스를 준비해 동생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평소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만 보였던 그가 여동생 앞에서는 환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비현실적인 오빠의 모습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황지영 임찬) 231회에서는 동생과 함께 서울 데이트를 한 헨리의 하루와 건강검진을 받은 이시언의 하루가 공개됐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31회는 수도권 기준 1부 10.1%, 2부 13.2%로 이번 주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헨리가 한국에 휴가 차 놀러 온 여동생 휘트니와 서울 데이트를 즐겼다. 그는 동생을 만나기 전 꽃을 사고 ‘웰컴 마이 걸’이라는 피켓을 준비할 정도로 잔뜩 들뜬 모습을 보였는데, 이 같은 행동과는 달리 그가 동생의 나이도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헨리는 휘트니를 위해 모든 코스를 미리 준비해놓은 상황. 하지만 동생은 “준비하는 건 꽝인데”라며 헨리를 믿지 못했고, 그는 스케줄이 꽉 차있다며 당당하게 답했다. 그런 헨리가 휘트니를 이끌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헨리의 단골 한식집이었고, 헨리는 자신이 즐겨먹는 메뉴를 주문해 본격적인 한국 투어를 시작했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헨리는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양말을 한 켤레 사왔는데, 휘트니가 살고 있는 홍콩보다 훨씬 추운 서울에서 맨발로 있는 동생이 걱정됐던 것. 하지만 휘트니는 자신의 패션과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양말에 기겁하며 식사 후에 신겠다고 약속하며 1차 위기를 모면했다.
식사를 하면서 헨리는 휘트니에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콩콩콩’을 하며 음식을 먹여줬는데, 휘트니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먹어 시선을 끌었다. 알고 보니 ‘콩콩콩’의 원조는 헨리가 아닌 그의 어머니였고, 이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밥을 먹은 두 사람은 사이 좋게 쌍방 ‘콩콩콩’을 하며 보통의 남매에게서 보기 힘든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헨리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는 동생을 위해 한국식 스타일로 변신할 것을 제안하며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때 동생이 방심한 틈을 타 다시 양말을 꺼내 들며 동생의 발을 걱정했다. 이번엔 휘트니도 그를 막을 수 없었고 뾰로통한 얼굴로 인증샷을 찍어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냈다.
2차 코스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러 온 두 사람. 휘트니는 수지스타일로 웨이브가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선택했고, 헨리는 “우리 동생 수지로 만들어주세요”라며 직원에게 동생을 부탁했다. 긴 시간이 흐르고 헨리는 변신을 마친 동생의 모습에 깜짝 놀랐고, 그녀와 함께 장난스러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어 휘트니는 패션 변신도 했다. 헨리는 영화 ‘프리티 우먼’의 한 장면처럼 휘트니에게 여러 옷을 입혀봤고, 코트부터 신발까지 헨리식 스타일을 완성했다. 당당하게 계산대로 향한 헨리는 100만원에 달하는 옷 가격에 애써 덤덤한 척을 하며 결제했다. 그가 가격을 궁금해하는 동생에게 일부러 가격을 말해주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그의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이런 오빠 난 처음 봐!”라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유람선을 타기 위해 한강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야경에 취해 서로 화음을 맞추며 노래를 불렀는데, 또 다시 등장한 비현실적인 남매의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뱃머리에서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따라 하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등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헨리 남매의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내가 라면 왜 끓여야 하는데!”, “아 만지지 말라고!” 등 현실 남매의 표본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폭풍 공감을 안겼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는 이시언의 하루도 공개됐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게 된 그는 문진을 할 때부터 프로폴리스를 프로포폴로 착각해 1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도 그의 걱정과 달리 전립선에는 문제가 없어 ‘전립선 얼간이’의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수면 내시경 검사의 여파로 인해 새로운 흑역사를 만들었다. 수면제에서 덜 깬 그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고 계속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려 역대급 웃음을 안겼다. 검진 후 그는 문제 소견이 있었던 쓸개에 좋은 전복죽과 관자구이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헨리 남매의 하루를 보면서 다양한 남매의 성향과 일상을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폭풍 공감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낸 헨리 남매와 무뚝뚝함의 결정체인 이시언 남매의 예가 주를 이뤘고, 남자 형제를 둔 한혜진과 박나래의 리액션까지 더해져 ‘나 혼자 산다’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를 안겼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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