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한끼줍쇼 / 사진: '한끼줍쇼' 방송 캡처
'한끼줍쇼' 유이가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한끼줍쇼' 67회에서는 유이가 게스트로 출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수향과 좌충우돌 한끼 도전에 나섰다. 특히 유이는 방송 내내 보여줄 하드캐리를 예고하듯 요가를 하며 화려하게(?) 등장, MC 이경규와 강호동의 웃음보를 터트리며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끝없이 펼쳐진 성북동의 높은 벽을 새삼 실감한 유이는 "오늘 성공하지 못 할 것 같다"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도. 과연 그녀가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장 떨리는 긴장감 속에서 본격적으로 한끼 첫 걸음에 나선 유이는 벨을 누르고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다. 초조한 마음과 달리 문이 열리는 소리가 곧바로 들리자 그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고, 첫 시도에 성공이 눈 앞으로 다가와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은 추운 날씨만큼 유이에게 한없이 냉혹하기만 했다. 집주인이 그녀를 비롯한 출연진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고, 다시 돌아가라는 요청을 전했기 때문. 청신호가 켜진 도전은 순식간에 적신호로 전환돼 쫄깃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세 번째 시도에서 유이는 집주인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유이라고 하는데 혹시 아시나요?"라 물었다. 이내 초인종을 향해 흘러 나오는 "잘 모르는데요"라는 대답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녀는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아버님,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김성갑 코치님이 제 아버지거든요. 제가 그 분의 딸이에요"라 말해 모두의 웃음을 유발했다. 유이의 센스만점 멘트로 인해 한끼 도전은 몇 번의 실패 끝에 성공을 맞이했다.
이후 유이는 함께 상차림을 준비하는 싹싹하고 상냥한 면모는 물론, 흔쾌히 식사에 초대해준 호의와 값진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 집주인 부부에게 직접 고른 와인을 선물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주며 이날 방송의 따뜻한 기운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맛깔스러운 매콤한 제육볶음을 비롯해 고소한 고등어 구이, 시원한 동치미 등 정성 가득한 맛에 한 그릇을 맛있게 비워 보는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웃음과 행복이 끊이지 않았던 유이의 긍정 에너지는 한끼 식사 현장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수요일 밤을 기분 좋게 물들였다.
한편, 브라운관 너머로 행복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전해준 유이는 오는 3월 3일 첫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의 독종 PD 한승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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