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키워드#보아' 기자간담회 / 사진: SM 제공
보아가 2018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 시작은 '키워드#보아'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를 통해 보아는 음악과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는 보아의 새 싱글앨범 '내가 돌아(NEGA DOLA)' 발매 및 XtvN '키워드#보아'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려 보아와 김동욱 PD가 참여했다.
보아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된 것 같다. 오랜만의 컴백이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리얼리티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처음 시작이 어려웠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동욱 PD는 "'키워드#보아'는 보아의 모든 것을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샤이니 키의 시선으로 보아의 모든 것을 관찰하는 롤모델을 바라보는 다큐멘터리다. 아티스트 보아의 프로페셔널, 인간관계, 일상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키'라는 관찰자를 둔 것이 신선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동욱 PD는 "일반적인 리얼리티는 PD 시점에서 관찰하고 본인이 설명하는 형태다. 이런 것은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누군가의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찰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SM이면서 보아의 팬이기도 한 기범 씨라는 인물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욱 PD는 '키워드#보아'를 맡으며 보아에 대한 선입견을 지웠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빈틈이 없을 것 같았다"고 보아에 대해 처음 갖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키랑 인터뷰를 같이 했는데, 보아라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로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사람이 아니고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첫 촬영을 하고 보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인간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었고,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저같은 직장인이나 일반 사람들도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동욱 PD는 "인간적이고, 정도 많고, 헛점도 많았던 모습이었다. 첫 촬영을 하고 이러한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끌어내주는 키라는 아티스트와의 이야기 장면들을 최대한 자막이나 이런 것들로 포장하지 않고, 담백하게 보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키워드#보아'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보아의 일상'을 공개한다는 것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일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보아는 "나이가 들면서 편해진 것 같다"며 "나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예전에는 두려운 것이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욕을 많이 먹어서 그냥 사람들이 날 싫어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살다 보니까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좋아한다. 내가 저 사람의 생각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20대에서 어른이 되간 것 같다"면서 "나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어졌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그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보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보아는 "리얼리티를 통해 나오는 모습, 앨범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신선할 것 같다"라며 "'나는 신선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은, 너무 긴 시간 대중들에게 모든 성장기를 보여줬다. 그래서 보아가 이렇게 컸다는 것에 대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리얼리티를 촬영하면서 술을 되게 많이 마셨던 것 같다"며 보아는 "진솔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많이 했고, 기범이라는 친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편한 자리에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간 보아'가 많이 부각된 것 같다.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나인가' 싶을 때도 있다. 여행도 몇 번 갔다 왔는데 평소에 못 가봤던 곳을 가서 좋았던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보아의 리얼리티 '키워드#보아'는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V라이브 및 네이버TV를 통해 매주 월~금 오전 11시 방영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XtvN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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