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SF 미스터리 스릴러 '얼터드 카본'의 주연배우 조엘 킨나만 / Netflix 제공
오는 2월 2일 전 세계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의 SF 미스터리 스릴러 <얼터드 카본>이 지난 22일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내한기자회견을 성료했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300년 후,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SF계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필립 K. 딕 상을 수상한 리처드 K. 모건의 동명 밀리언셀러 원작이자 넷플릭스의 새로운SF 스릴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얼터드 카본>의 조엘 킨나만, 마사 히가레다, 디첸 라크맨, 총괄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지난 22일 서울서 열린 아시아 정킷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특히 <얼터드 카본>의 배우와 제작진은 미국, 유럽, 아시아로 이어진 투어에서 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찾아 반가움을 자아냈다.
<얼터드 카본>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배우들과 제작자는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진솔하고 시원한 답변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조엘 킨나만은 한국을 처음 찾은 소감에 대해 “고궁도 가고, 강남도 가보았는데 정말 한국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주 흥분되고, 이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얼터드 카본>은 자부심을 갖고 만든 작품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첫인상과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얼터드 카본>의 총괄 제작을 맡은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유명 베스트셀러를 영상화 하게 된 매력에 대해 “원작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이 진화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예기치 않았던 결과가 나온다는 아이디어였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화에 몰두하게 됐다. 하지만 원작의 스토리를 두 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얼터드 카본>을 넷플릭스를 통해 시리즈로 볼 수 있다면, 이 원작에는 굉장히 적절한 포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인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책을 한번 펼치면 끝까지 읽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와 같은 체험을 선사하는 시리즈로 만들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작품 속 볼거리 중 하나인 화려한 액션씬에 대한 질문에 조엘 킨나만은 “다른 작품에서도 액션을 해 왔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려야 했기에 어려운 도전이었다”며 “태권도를 포함 매일 5~6시간씩 여러 무술을 익히고, 스턴트 연습을 했다. 스턴트맨이 태권도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분이었다.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이렇게 무술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히며 직접 태권도 포즈 시범을 보이기도 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조엘 킨나만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이자 250년 전 오리지널 코바치 역을 맡은 윌 윤 리를 언급하며 “극 중에서 오리지널 코바치를 맡은 윌 윤 리 씨도 역시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윌 윤 리의 아버지가 미국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도입하셨기 때문에 지금 미국 태권도계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권도가 ‘코바치’에게 더욱 중요한 무술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조엘 킨나만과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디첸 라크맨은 “검술을 배우는 등 3개월 동안의 트레이닝을 거치며 몸이 바뀐 캐릭터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해 지금껏 본 적 없던 개성 있는 액션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사 히가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점심 시간도 반납할 만큼 열심히 트레이닝을 받았다. 조엘 킨나만은 액션씬을 찍다가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깁스를 한 채 트레이닝을 멈추지 않았다. 이토록 헌신적인 배우는 처음 봤다”며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한 출연진의 노력을 전했다.
기자회견 내내 서로 눈빛을 맞추는 등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보여줘 촬영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대해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얼터드 카본>은 정말 운이 좋았다.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너무나 빨리 적응했고, 함께 훈련하고 같이 연습하면서 더 바랄 수 없을 만큼 멋진 출연진이 구성되었다. 이런 배우들의 따뜻한 파트너십과 훌륭한 호흡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품이었을 것이다”, 조엘 킨나만은 “세트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부터 참여한 스태프 모두가 너무나 큰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 <얼터드 카본>은 어마어마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과 배우가 서로의 열정을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정말 특별한 프로젝트다”라며 서로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인 ‘돌잡이’에서 착안, 명주실, 엽전, 마패, 붓, 대추 등의 물건을 통해 작품의 운명을 점치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엘 킨나만은 장수를 의미하는 명주실을 선택, “<얼터드 카본>이 팬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듬뿍 받으며 장수할 운명”이라는 해석에 손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능청스런 포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좋은 리뷰와 댓글이 달릴 운명’을 의미하는 붓을, 마사 히가레다는 부의 상징이자 ‘시리즈의 흥행을 의미’하는 엽전을, 디첸 라크맨은 관운의 상징으로 ‘시리즈가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할 것’을 예고하는 마패를 선택, 자신이 선택한 물건의 숨겨진 의미를 들으며 환한 웃음으로 즐거움을 표했다.
조엘 킨나만은 “정성스런 선물을 주신 팬들에게 감사 드리고, <얼터드 카본>에 대한 많은 시청 부탁 드린다”며 공항까지 마중 나온 국내 팬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했으며, 마사 히가레다는 “<얼터드 카본>은 SF, 추리,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각각 장르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러브 스토리를 통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첸 라크맨은 “처음 시사회를 보고 이렇게 멋진 시리즈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과 이렇게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많은 기대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보다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오는 경험은 굉장히 드물다. 여기 계신 출연진이 있었기 때문에 <얼터드 카본>이 훨씬 큰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얼터드 카본>이 여러분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며 <얼터드 카본>의 내한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 조엘 킨나만을 비롯, 마사 히가레다, 디첸 라크맨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얼터드 카본>은 오는 2월 2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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