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투깝스 / 사진: MBC '투깝스' 방송 캡처
조정석이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어제(15일) 방송된 29회 7.5%, 30회 9.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동시간대 1위에 등극, 조정석의 저력을 체감케 하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29, 30회에서는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이 16년 전 사건을 바로잡고 탁정환(최일화 분) 검사장을 잡기 위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가 어린 시절 저질렀던 실수가 드러나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고 잊고 있었던 과거의 잘못을 다시 마주한 캐릭터의 참담한 심경을 담아낸 조정석의 연기 또한 드라마틱했다.
먼저 차동탁은 공수창(김선호 분)과 합작 빙의 공조 수사로 검은 헬멧 수아(옥자연 분)의 정체를 밝혀내고 제 손으로 수갑을 채우는 일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도 16년 전 사건의 피해자임을 알아서 일까, 만감이 교차하는 차동탁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조정석의 깊은 눈빛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묵직하게 만들었다.
이어 16년 전의 모든 사건의 시초가 차동탁임이 밝혀져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황하던 어린 시절에 만난 탁재희를 도발, 폭주 운전을 하게 한 결과 공수창의 아버지는 누명을 쓰게 됐고 수아의 부모님을 잃게 한 것은 물론 송지안(이혜리 분) 아버지가 비리 형사로 몰리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했기 때문.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과거가 날카로운 화살로 되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차동탁, 이제는 한 몸 같아진 브라더 공수창과 사랑하는 여인까지 불행하게 만든 이가 바로 본인이라는 현실과 마주했다. 이러한 그의 괴로움이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을 정도.
이에 과거 단 한 번의 실수가 불러온 엄청난 비극 앞에 선 차동탁이 앞으로 남은 1회 동안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극 초반부터 정의만을 쫓으며 공수창을 제 몸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희생도 마다치 않았던 그이기에 남은 이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 궁금증을 더하며 오늘(16일) 마지막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이처럼 조정석은 극을 좌지우지하는 마스터키답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이며 마지막 회를 앞두고 절정의 몰입도를 안겨주고 있다. 1인 2역을 오가며 입체적인 연기의 끝을 보여줬던 그가 오늘(16일) ‘투깝스’를 어떻게 끝맺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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