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 "갑작스레 고아돼…동생 윤복희와 꿀꿀이죽 먹기도"
기사입력 : 2017.12.27 오전 9:48
윤항기 꿀꿀이죽 /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윤항기 꿀꿀이죽 /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윤항기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싱어송라이터 윤항기와 가수 윤복희 남매의 아픈 과거가 공개됐다. 윤항기-윤복희 남매는 아버지의 병환과 어머니의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천애고아가 됐다. 윤항기는 '꿀꿀이죽'에 얽힌 과거를 회상했다.


윤항기는 "꿀꿀이죽이 뭐냐면, 미군 부대에서 식사하고 난 잔반이다. 그걸 시장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 끓여서 파는 거다. 그걸 먹는데, 먹다 보면 담배꽁초 시가꽁초 이쑤시개 어쩔 때는 깨진 유리조각이 나온다"고 가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시장에 얻어 먹을 게 있나 갔더니 마침 꿀꿀이장수가 있더라. 복희가 그 앞에 철퍼덕 앉아 '오빠, 나 배고파. 이거 먹으면 좀 좋겠어'라며 막 우는 거다. 돈이 있어야지. 돈이 있어야 사주지. 그래서 '복희야, 가자'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그때 어떤 할머니가 그 꿀꿀이죽을 사서 우리 앞에서 걸어가다가 넘어진 거다. 뜨거운 줄도 모르고 땅바닥에 쏟아진 꿀꿀이죽을 거지 깡통에 담아서 복희 손을 잡고 저 쪽으로 가서 먹었다. 그런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이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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