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키, 종현 향한 닿을 수 없는 편지 "사랑해"
기사입력 : 2017.12.23 오전 11:38
온유 키-종현 / 사진: 키 인스타그램, 조선일보일본어판DB

온유 키-종현 / 사진: 키 인스타그램, 조선일보일본어판DB


온유와 키가 故 종현을 떠나보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키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온유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이 누구이든 무얼하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 한가지만 기억해주십시오. 그 누군가는 당신을 당신보다 사랑합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로 종현을 애도했다.


샤이니 멤버들(온유, 키, 태민, 민호)은 먼저 세상과 이별한 친구 종현의 상주로서 발인식까지 모두 참석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이들의 애틋한 우정이 훈훈함과 더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샤이니 키가 종현에게◆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들어 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온유가 종현에게◆


당신이 누구이든 무얼하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 한가지만 기억해주십시오. 그 누군가는 당신을 당신보다 사랑합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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