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레오 황태자 변신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빅스 레오가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레오는 최근 개막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 중이다. 황실의 변화를 주장하는 부친과 갈등을 겪는 황태자이자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개혁가로 그의 본모습을 알아봐주는 여인 마리 베체라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인물이다.
지난 17일 첫 공연에 이어 19일 프레스콜에서 레오는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과 무대 매너로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앞서 2년 연속 캐스팅 된 전작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한 여인에게 빠져드는 사랑꾼 아르망 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택르망'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레오는 '더 라스트 키스'에서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운명적 사랑을 지키려는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 대중으로부터 '택돌프'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레오는 뮤지컬계 블루칩이자 가창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로 꼽히는 만큼 탄탄한 노래 실력과 부드러운 연기력을 황태자 루돌프 역에 담아내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특히 독무대에서 폭발하는 감정을 고음에 자유자재로 실어내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리 베체라와의 첫 데이트이자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에서는 183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지컬로 무대 곳곳을 누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레오는 지난 2014년 '풀 하우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2016년 '마타하리'에 이어 올해 '몬테크리스토'와 '마타하리'에 주연 배우로 연속 캐스팅 돼 뮤지컬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이번 작품 '더 라스트 키스'를 통해 단단한 티켓 파워와 물오른 무대 매너를 선보이고 있어 연기파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로 변신한 레오가 출연하는 '더 라스트 키스'는 황태자 루돌프의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뜨거운 의지와 연인 마리 베체라와의 죽음보다 진한 사랑을 조명한 작품으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내년 3월 11일까지 열린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