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추모] "이제 널 사랑하는 법을 알아"
기사입력 : 2017.12.19 오전 11:25
샤이니 종현 추모 / 사진: 샤이니 종현 인스타그램, SM 제공

샤이니 종현 추모 / 사진: 샤이니 종현 인스타그램, SM 제공


샤이니 종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이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샤이니 종현 사망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최근 있었던 종현의 소극장 콘서트였다. 그 때 본 종현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평일, 그리고 늦은 시간이었다. 종현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20회 동안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아티움에서 세 번째 솔로콘서트 '<THE AGIT> 유리병 편지(The letter)'를 진행했다.


공연을 찾은 날은 14회 차 공연이 진행된 날이었다. 일을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도 잠시, 나도 모르게 종현이 주는 위로에 빠져들었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해줬던 종현이기에, 이렇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당시 종현은 "일상에 지쳐있을텐데, 이 공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소극장에서의 생동감, 소통할 때 느껴지는 온도가 좋아서 장기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현은 누구보다 '소통'을 잘 하는 아티스트였다.


해당 콘서트 타이틀인 '유리병편지' 역시 이러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종현은 "스스로를 '유리병 편지 전달자'로 소개하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것만으로 공유가 되는 것처럼, 당신의 꿈도 서서히 손에 닿을 것 같다"면서 팬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깊은 공감과 진한 위로를 보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던 종현의 고민을 정작 왜 들어보지 못했는지.


종현은 콘서트 말미 "삶에 지친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도 위로 받을 수 있기를"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랬다. 종현의 공연은 '하루의 끝'에서 받을 수 있는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었다. 팬들은 "이제 널 사랑하는 법을 알아"라는 슬로건을 들고, 종현을 응원했다. 그리고, 종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글 말미 적었었다.


비록 종현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전한 위로와 공감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를 사랑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이제 종현을 마음으로 영원히 기억해야겠다. 아니 기억하겠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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