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 사진: 더스타DB, SM 제공
샤이니 종현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이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저녁 사망 판정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큰 충격과 슬픔 속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는 당부로 공식입장을 전했다.
샤이니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이후, 샤이니의 메인보컬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불과 몇 개월만 있으면 1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전해진 비보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2010년에는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 신인 지노(現 펜타곤)과 함께 SM the Ballad라는 그룹을 결성, 매력적인 보컬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첫 솔로앨범 'BASE'를 발매하며 솔로로서의 역량 또한 과시했다. 이후 종현은 이야기 Op.1, 좋아, 이야기 Op.2 등 꾸준히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최근에도 솔로앨범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종현은 작사 및 작곡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샤이니 '줄리엣' 작사를 시작으로 '욕', '알람시계', '그 자리에'를 비롯해 '오르골', '너와 나의 거리', '버리고 가' 등의 작사를 하며 종현만의 감성을 전파했다.
샤이니 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역시 활발히 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유 '우울시계'의 작사, 작곡 및 피처링 참여한 것은 물론 소속사 후배인 엑소 'Playboy'의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눈길을 끌은 이하이 '한숨' 또한 작사, 작곡에 종현이 참여했다.
이하이는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은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 받았는데 그래서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입니다. 어쩌면 이 노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가사로 적은 곡인가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라디오는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은 활동 중 하나였다. 2014년 2월 3일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를 통해 진정성 있는 말들과 청취자에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이 돋보였다.
최근에는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불과 열흘 전의 일이다. 지난 9일과 10일 종현은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JONGHYUN SOLO CONCERT [INSPIRED]'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종현만이 개최할 수 있었던 특별한 콘서트 역시 개최한 바 있다. 5월 26일부터 세 번째 솔로콘서트 '<THE AGIT> 유리병 편지(The letter) - JONGHYUN'를 진행하기도 했다. 총 20회 공연으로 진행됐던 해당 콘서트에서 종현은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그들을 위로하는 말들로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한편 샤이니 종현 사망 소식에 팬들은 그가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론리(Lonely)'를 1위에 올리며 그를 추모하며, 그리워하고 있다. 이러한 팬들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팬들이 종현을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19일(오늘) 오후 12시(정오)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서 팬들의 조문이 가능하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