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사과문 효과無…샤이니 단체홈·갤러리, 4人 지지 뜻 밝혔다
기사입력 : 2017.12.05 오후 3:09
온유 사과문 게재-샤이니 4人 지지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더스타DB

온유 사과문 게재-샤이니 4人 지지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더스타DB


온유 사과문에 역풍이 불고있다. 팬심이 가라앉기는 커녕, 오히려 장작을 피운 듯 하다.


지난 4일 샤이니 단체홈 '샤이니가 사는 세상(샤사세)'에 이어, 5일 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까지 온유를 향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나섰다. 온유를 제외한 4명만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힌 것.



하루 전의 일이다. 샤이니 단체 홈으로 유명한 '샤사세'에서는 "온유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 종현, 키, 민호, 태민을 보호하고 지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은 "사건과 관련 없는 멤버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음에도 보호가 없었다는 점, 자숙을 약속했던 온유가 팬들에게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사건 이후 처음 얼굴을 내보인 자리가 시즌 그리팅 판매 티저 영상이었다는 점에 더는 결과를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팬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큰 실망감과 충격을 느꼈으며 더불어 전혀 상관없는 멤버들까지 조롱과 손가락질을 당하고 그룹에 성추행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거란 현실을 견디기 힘들다"며 "'5'라는 숫자를 위해 다른 멤버들을 향한 비난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를 통해 공개된 성명문 역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온유의 성추행 사건 이후 발생한 사태가 샤이니라는 브랜드와 네 멤버의 활동에 지속적 피해를 끼치는데,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새벽에 공개된 온유의 사과문을 지적하며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온유를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온유에 대한 지지의 전면 철회와 샤이니 탈퇴 요구를 성명한다"고 말했다.


샤이니 갤러리 측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팬덤 구성원 대다수가 여성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피의자 온유의 활동을 윤리적으로 소비할 수 없다',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전후로 온유의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는 등의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온유는 5일 "지난 4개월동안 활동을 쉬면서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봤다. 글을 쓰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서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샤이니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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