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크] 슈퍼주니어 컴백이 '예능계'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 2017.11.12 오전 9:49
슈퍼주니어 예능 / 사진: 더스타DB, SM, 각 프로그램 제공

슈퍼주니어 예능 / 사진: 더스타DB, SM, 각 프로그램 제공


슈퍼주니어가 예능계를 완벽히 접수했다.


지난 6일 슈퍼주니어가 데뷔 12주년 기념일에 맞춰 컴백했다. '다인조 그룹'의 원조격인 슈퍼주니어지만, 강인, 성민, 시원의 불참과 규현, 려욱의 입대 등으로 현재 '6인조 반전체'로 활동 중이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저녁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정규8집 '플레이(PLAY)'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번 주가 '컴백 주간'이기는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슈퍼주니어 위크'다. 슈퍼주니어는 컴백에 앞서 예능감을 예열시키고 있었다. 지난 10월부터 방송된 웹예능 '슈주리턴즈'를 통해서다.


'슈주리턴즈'를 통해 슈퍼주니어는 모든 앨범 준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은혁과 동해, 시원의 전역하는 모습 또한 담겼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별다른 예능 장치 없이도 '그림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해 쉴 새 없는 웃음을 자아낸다.



가장 먼저 '반전체'로 출격한 예능은 '아는형님'이다. 김희철이 MC를 맡고 있는 '아는형님'은 지난 4일 100회를 맞이했고, 게스트는 슈퍼주니어였다. 김희철 역시 MC가 아닌 전학생으로 슈퍼주니어와 함께 했다. 이날 활약이 돋보인 것은 예성이었다. 예성은 '강호동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6일(월) 드디어 컴백한 슈퍼주니어는, 저녁8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 컴백쇼에서도 '예능돌'다운 센스를 발휘했다.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슈주리턴즈' 명장면을 따라잡는 모습이었다. 팬들을 울렸던 예성의 눈물신을 재연하는 게임이 주어졌고, 은혁과 신동이 똑같이 따라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8일(수)에는 '주간아이돌'에 출격해, '덜 미친X은 있어도 안 미친X은 없다'는 명언을 입증했다. '아무말 대잔치'는 물론이고, 오디오가 겹치기 일수였다. 특히 '6년마다 예능에 출연한다'는 동해는 독특한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 주 방송에는 '주간아이돌' 최초(?)는 아니겠지만, 동해의 눈물이 예고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다음 날인 9일, 슈퍼주니어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블랙수트(Black Suit)'와 '비처럼 가지마요'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남자다운 섹시미' 물론,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어려운 안무도 척척 소화하는 모습으로 '역시 슈퍼주니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목요일에서 금요일(10일)로 넘어가는 새벽에는 김희철이 MC로 있는 '인생술집'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게스트로 나온 은혁과 신동은 김희철을 향한 진심을 전했고, 이들의 진심은 김희철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마냥 유쾌한 줄만 알았던 슈퍼주니어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빛난 순간이었다.


11일(토)에는 'SNL코리아 시즌9'에 출격했다. 방송에 앞서 김희철은 "인생 19금 연기를 펼쳤으니 절대 부모님과 보지 말라"는 경고문을 게재했고, 이러한 경고에 걸맞는 역대급 방송을 탄생시켰다. 특히 '3분남친'에서 각각 자신과 어울리는 캐릭터로 변신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으며, '하녀'를 패러디한 것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슈퍼주니어는 15금-19금을 오가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예능돌' 면모를 보여줬다.


12일(오늘)은 '런닝맨'에 출연한다. 특히 은혁이 현재 '런닝맨' 멤버로 활동 중인 전소민과 동창이라는 것이 공개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소민과 은혁은 폭소만발 폭로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말 그대로 슈퍼주니어로 가득 찬 '한 주'였다. 앞서 '슈주리턴즈' 등을 통해 슈퍼주니어는 자신들의 예능돌 이미지가 가수 활동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표한 바 있다. 팬들 역시 이미지 소비가 많은 슈퍼주니어를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슈퍼주니어는 예능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는 반전의 섹시매력을 보여주면서 '본업' 역시 잘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예능돌'로 다시 한 번 빛난 슈퍼주니어의 단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조만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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