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기억할거야"…엄정화, 故 김주혁 애도
기사입력 : 2017.11.02 오전 9:20
사진: 故 김주혁 애도글 올린 배우 엄정화 / 조선일보일본어판DB, 엄정화 인스타그램

사진: 故 김주혁 애도글 올린 배우 엄정화 / 조선일보일본어판DB, 엄정화 인스타그램


배우 엄정화가 故 김주혁을 애도했다.


엄정화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리는게 힘들어서 적당히. 왜 그랬을까"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술도 못 마시는 주혁이"라고 김주혁을 추억하며 "누나가 기억할 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예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이라며 김주혁의 죽음을 애도했다.


故 김주혁의 영결식은 11월 2일(목) 오전 10시 진행되며, 발인은 1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로 정해졌다.


◆엄정화가 남긴 故김주혁 애도글 전문◆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리는게 힘들어서 적당히 ,,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그랬을까,,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 우리 주혁이. ,,, 애교도 많은 주혁이. 슬도 못마시는 주혁이. 얼마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 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


그리고 우리 더블류 행사날 이초 정도 인사. 내가 주혁이 에게 드라마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어. 주혁아!!!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 주혁아 ,, 우리가 마주친곳은 늘 멋진 옷이 있는 곳이었어.


너가 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도 마르틴 마르지앨라!!!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젠 입으면서슬플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 같은 어색함을 가리려한 농담 ,,몸짓,,,다 ,,, 기억해. 누나가 기억할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 이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이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 잘가 ,, 오늘은 이말을 해야 할것같아서,,, 잘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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