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빈소 찾은 김지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이별
기사입력 : 2017.11.01 오후 6:04
사진: 故 김주혁 빈소 찾은 배우 김지수 / 조선일보일본어판DB

사진: 故 김주혁 빈소 찾은 배우 김지수 / 조선일보일본어판DB


배우 김지수가 故 김주혁의 빈소를 찾았다.


3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주혁 빈소에는 평소 그와 알고 지내던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유명을 달리한 그의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애통한 눈물을 쏟았다.


김지수와 김주혁은 2003년부터 열애를 시작해 6년간 공개 연애를 했다. 2009년 결별한 후에도 같은 소속사(나무엑터스) 동료로서 친분을 유지했다.


김지수는 김주혁 부친상 당시 함께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당시 이순재와 이덕화는 "앞으로 김주혁과 김지수가 김무생 못지 않은 명성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김무생 빈소를 찾아 "<흐르는 강물처럼>을 찍을 땐 김주혁과 김지수가 눈이 맞은 줄 몰랐다. 나중에야 지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주혁이는 지수와 정말 잘 만났다. 두 사람이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故 김주혁과 김지수는 2009년 열애 6년 만에 결별했다. 이별 후 김주혁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김지수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주혁은 김지수와 결별한 배경에 대해 "공개 연애가 100% 손해라고는 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싸우고 나와도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좋은척해야 하는 등, 내가 연애를 하고 있는 건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혁은 "(김지수와) 결혼 적령기를 함께 보내고 그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고 헤어지게 된 데 미안함이 크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 경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같은날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김지수는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김주혁을 애도했다. 6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서로 배려하고, 존중했던 두 사람은 마지막 인사도 아름답게 건네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지수 故 김주혁 조문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지수씨 고민했겠지만 동료로서 가는게 맞는듯", "김지수가 된사람이다", "이게 사랑이다. 이런 마음 너무 아름답다", "6년을 만났으니 신뢰 이상일듯",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친구를 허망하게 잃은 마음과 같은 것", "김지수 진짜 의리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김주혁 ,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