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콘서트 / 사진: 메이저나인 제공
벤이 첫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1~22일 양일간 서울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는 벤의 첫 단독콘서트 '벤스 메모리(BEN's Memory)'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믿듣벤'의 저력을 입증했다.
벤은 2010년 '키도 작고, 예쁘지 않지만...'으로 가요계 데뷔해 '오늘은 가지마',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 '마지막이니까'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드라마 OST 곡인 '꿈처럼', '안갯길', '두근두근', 'You' 등을 히트시키며 'OST 여제'의 자리에 올라 인기 솔로 여가수로서의 입지를 크게 높였다.
공연 무대에 다수 오르며 관객들을 꾸준히 소통한 벤이지만, 이번 콘서트는 남달랐다. 벤이 2010년 데뷔 이후 오롯이 자신만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첫 단독 콘서트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만큼 공연 준비에도 달랐다.
이번 공연에서 벤은 자신의 데뷔곡인 '키도 작고 예쁘지 않지만'과 '잘해 준 것 밖에 없는데'로 시작을 알렸다. '넌 어때', '끝까지' ,'우쭈쭈', 'My name is BEN'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 발매한 '달달해'까지 다양한 곡들을 선사하며 장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벤은 "이번 공연은 저의 시작, 그리고 추억, 지금을 순서대로 들려 드릴 예정이다. 오프닝 테마인 '시작'은 저 벤의 시작인 데뷔곡으로 준비해봤다. '벤스 메모리'라는 한 권에 책을 통해 저를 좀 더 알려 드리고 오늘 오신 여러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공연명을 벤스 메모리로 정했다"라며 공연 콘셉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벤은 오디션 때 불러 예명이 된 Jackson5의 'Ben'과 연습생 시절 가장 즐겨 불렀던 곡인 Sara Bareilles의 'Gravity'를 선곡해 폭발적인 성량과 흠잡을 때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을 여과 없이 전했다.
공연 전 미리 관객들로부터 '기억'에 관련된 사연과 질문을 받아 벤과 소통하는 코너를 진행해 관객들 한 명 한 명을 만났고, 사진 촬영에도 쿨하게 응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벤의 첫 단독 콘서트는 벤의 음악 이야기를 한 권에 책에 담아 읽어 내려가듯 관객들에게 들려준다는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벤에 대한 추억'과 '지금의 벤'을 주제로 한 곡들을 셋리스트로 구성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날 팬들은 앙코르곡인 '오늘은 가지마' 무대 전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해 깜짝 이벤트를 펼쳐 벤을 울음 짓게 했다. 이어 앙코르 무대 도중 바이브, 포맨, 임세준 등 소속사 식구 전원이 케익을 들고 벤의 첫 단독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2시간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 벤은 "저에게 '선물'같은 지금을 주신 건 다름 아닌 여러분들이다. 저에게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고 잘 간직해서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뵙는 벤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동적인 무대로 120분 동안 관객들과 쉴 틈 없이 달린 벤은 이번 단독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벤'임을 각인 시켰고, 향후 벤의 음악적 성장과 보컬리스트로서의 행보를 주목케 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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